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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식사하실 때 책이랑 같이 오실 때가 많았어요.”- 문국현의 행복한 서재

그리운계절 2007. 11. 12. 19:55

 

 

 

“식사하실 때 책이랑 같이 오실 때가 많았어요.” - 문국현의 행복한 서재


- 사이버 팀 정철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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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는 말끔히 청소되어 있었다. 둘째 딸 지원씨 말로는 문 후보가 오늘 새벽 서재를 치우고 나갔다고 했다. 그래도 조용하고 잘 정돈된 거실에 비해서는 서재가 어수선한 편이었다. “책장이 부족해서 책을 저렇게 쌓아놨어요.” 서재는 사방을 둘러싼 책장과 책장에 가득한 책, 컴퓨터, 그리고 누워서 쉴 수 있는 작은 안마침대가 있다. 후보의 서재는 말 그대로 ‘책장 방’이었다. 후보의 책에 대한 애정은 어느 정도일까. 지원씨가 말했다.
“요즘도 집에 오시면 주로 서재에 계세요. 식사할 때가 되면 서재에 계시는 아버지를 부르거든요. 그러면 책이랑 같이 오실 때가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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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는 책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들 한다. 혹자는 “책이 곧 사람을 만들어낸다”고도 했다. 문 후보의 서재에 있는 책들은 ‘문국현’을 알게 해주는 데에 충분했다. 문 후보의 책들 대부분은 그가 외치고 있는 정책, 가치, 신념과 맞아 떨어지는 것들이었다. 리더십, 혁신, 지식, 창조. 문국현이 좋아하는 단어들이다. 평소 문 후보가 주장하는 비전은 그가 읽어온 책과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후보의 서재는 ‘사람냄새’가 났다. 후보의 책장에는 유독 시집이 많았다. 그가 대학시절 시를 썼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여러 시인들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인문 서적들도 눈에 들어왔다. 그 중에는 노자, 신영복, 달라이 라마 등이 있었다. 사람에 대한 그의 마음 또한 그가 읽어온 책과 삶에서 나온 것이다. 그의 말은 정치적 구호라기보다는 몸과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온 그의 순수한 생각이다. 우연히 그가 책에 껴 놓은 메모 하나를 들추어 보니 ‘인핵人核’이라는 두 글자가 있었다. 인핵. ‘사람이 중심’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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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를 둘러보던 중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창조의 CEO, 세종』이었다. 요즘 모 대선 후보들이 여기저기서 자신이 세종대왕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문 후보는 묵묵히 세종대왕을 공부하고 있었다. 후보는 세종대왕을 통해 21세기 국가경영과 “세종의 창의력, 상상력, 결단력, 실천력”과 같은 가치들을 배우고 있었다. 문국현 후보는 『문국현 솔루션』(서재경, 도요새)에서 세종대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 사람의 군왕으로서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음성문자를 만들어내는데, 그 동기를 보면 가난하거나 억울한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 있었다. 놀랍지 않는가. 힘없는 백성들에게 새로운 글자를 통해 지식의 통로를 만들어주려는 것이다…. 공무원들이 자주 자리가 바뀌면 전문성을 기르지 못한다고, 한 자리에 오래 있게 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공무원들의 안식년 제도도 그때 나왔다. 2~3년 동안 집에서 재택근무하면서 그 분야에 정진하라는 뜻이었다. 그런 게 나에겐 혁명이고 혁신이다. 우리 역사에 그런 세종대왕, 이순신, 정약용이 있었다. 그분들이 참된 혁명가다.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가. 우리가 그런 창조적인 조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다 사라지고 평생학습도 이제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지경이다. 3일 휴가 없는 기업이 얼마나 많은가. 550년 전에 우리 조상은 그렇게까지 앞서 갔는데 후손들이 역진하고 있는 거다. 크게 뉘우치고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일이다.”

 

 


그렇게 문국현 그만의 창의력과 비전은 부단한 고민과 정진을 통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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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의 치열함과 진정성이 담겨있는 서재 한 편에는 박수애 여사에게 보낸 편지가 있었다. 박수애 여사는 몇 년 전 무릎이 좋지 않아 수술을 받았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문 후보는 그녀에게 고마움의 편지를 보냈다.

 


“난 항상 행복해.” 후보가 보낸 편지처럼, 그의 서재는 따뜻하고, 강하다.

 

 

 

 

 

출처 : 베스트 드레서
글쓴이 : 즐모닝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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