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옥조’ OIE 규정, ‘PD수첩’에 산산조각
백민재 기자 / 2008-05-14 13:12

‘PD수첩’ 광우병 2탄, 시청자 “어느나라 정부냐” 분노
MBC ‘PD수첩’이 13일 ‘긴급취재-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2탄을 방영해 또 한번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29일 광우병의 위험성을 고발한 ‘PD수첩’은 당시 방송을 통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급기야 청와대 광우병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조성하고 정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PD수첩’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 제기 방침을 세우기도. 그러나 방송은 예정대로 강행됐다.
5월 14일 방송에서는 정부 측의 주장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들을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먼저 한국인들이 미국인과 같은 쇠고기를 먹게 되는가이다.
광우병 파동이 불거지자, 우리 정부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쇠고기와 미국인들이 먹는 쇠고기는 똑같다”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내용은 주요 일간지에 광고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LA지역의 한 정육점 주인의 말은 달랐다. 그는 “나이든 소는 미국의 많은 곳에서 판매가 허락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주인의 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하등급의 쇠고기라도 24개월이 넘는 것은 유통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미국내 한인 주부들도, 보통 24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먹고 있다고 한다. 이는 지난 9일 ‘100분토론’에 전화를 건 재미교포 주부의 증언에도 드러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은 캐나다로부터 30개월 이상의 소와 쇠고기를 수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미국의 11개 시민단체가 30개월 이상의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유는 광우병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즉 미국인들도 30개월 이상의 쇠고기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며, 광우병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한국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방영분 가운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부분은 일본과 우리나라의 차이를 대조한 부분. 현재 일본은 특정위험물질(SRM)을 전부 제거한 20개월 이하의 쇠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 동물위생과의 카타가이 토시오 씨는 “일본 역시 OIE(국제수역사무국) 가맹국이기 때문에 그 기준이 ‘스탠더드’라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그것이 그대로 일본에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도쿄의과대학 신경생리학 카네코 키요토시 교수는 “광우병이 발생한 다음의 수입 중단은 이미 늦다”라고 말한 후, “미국은 식중독으로 연간 수백 명이 죽는데 그에 비하면 (광우병)은 문제될 것 없다는 논리다. 일본은 그것을 인정할 수 없다. 한 명이라도 싫다. 한 명이 죽는다고 해도 그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OIE기준을 들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한국 정부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심지어 이날 방송에 출연한 OIE 부회장은 “권고 사항일 뿐 국가에 강요하지는 않는다”며 “규정을 적용할 것인지, 수입을 할 것인지에 대해 모든 국가는 자유로운 선택권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마치 OIE 기준이 마치 절대적인 것처럼 말해왔지만, 실제로는 그 기준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
‘PD수첩’은 “청와대마저 더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며 청와대 측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청와대 측의 “월령 30개월 이상을 수입하느냐, 마느냐 문제는 민간업자들이 안하면 그만”이라는 발언과,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쇠고기를) 강제로 공급받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안들면 적게 사면되는 것”이라는 발언을 지적했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단 한명의 국민이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 검역이고 국방이다. 그런데 그것을 국민들이 알아서 하라? 먹기 싫으면 적게 사먹으면 된다? 이것은 국가의 의무를 포기한, 주객이 전도된 이야기”라고 일갈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 ‘PD수첩’ 송일준 PD는 “우리 정부조차 믿지 못할 상황을 만들어 놓고 미국을 믿으라고 하면 그것을 어떻게 따를 수가 있겠나”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 해결책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방송 직후, ‘PD수첩’ 게시판은 시청자들의 글이 폭주했다. 시청자들은 “국민을 속이려는 지금의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냐”, “일본이 부러울 정도다. 이웃나라 정부 관계자들인데 어찌 이렇게 다른가”, “ ‘PD수첩’의 방송에 박수를 보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14일 오후까지 온라인 게시판도 정부에 대한 성토의 글로 들끓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PD수첩’ 시청률은 10.7%를 기록했다.
MBC ‘PD수첩’이 13일 ‘긴급취재-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2탄을 방영해 또 한번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29일 광우병의 위험성을 고발한 ‘PD수첩’은 당시 방송을 통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급기야 청와대 광우병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조성하고 정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PD수첩’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 제기 방침을 세우기도. 그러나 방송은 예정대로 강행됐다.
5월 14일 방송에서는 정부 측의 주장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들을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먼저 한국인들이 미국인과 같은 쇠고기를 먹게 되는가이다.
광우병 파동이 불거지자, 우리 정부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쇠고기와 미국인들이 먹는 쇠고기는 똑같다”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내용은 주요 일간지에 광고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LA지역의 한 정육점 주인의 말은 달랐다. 그는 “나이든 소는 미국의 많은 곳에서 판매가 허락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주인의 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하등급의 쇠고기라도 24개월이 넘는 것은 유통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미국내 한인 주부들도, 보통 24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먹고 있다고 한다. 이는 지난 9일 ‘100분토론’에 전화를 건 재미교포 주부의 증언에도 드러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은 캐나다로부터 30개월 이상의 소와 쇠고기를 수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미국의 11개 시민단체가 30개월 이상의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유는 광우병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즉 미국인들도 30개월 이상의 쇠고기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며, 광우병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한국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방영분 가운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부분은 일본과 우리나라의 차이를 대조한 부분. 현재 일본은 특정위험물질(SRM)을 전부 제거한 20개월 이하의 쇠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 동물위생과의 카타가이 토시오 씨는 “일본 역시 OIE(국제수역사무국) 가맹국이기 때문에 그 기준이 ‘스탠더드’라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그것이 그대로 일본에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도쿄의과대학 신경생리학 카네코 키요토시 교수는 “광우병이 발생한 다음의 수입 중단은 이미 늦다”라고 말한 후, “미국은 식중독으로 연간 수백 명이 죽는데 그에 비하면 (광우병)은 문제될 것 없다는 논리다. 일본은 그것을 인정할 수 없다. 한 명이라도 싫다. 한 명이 죽는다고 해도 그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OIE기준을 들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한국 정부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심지어 이날 방송에 출연한 OIE 부회장은 “권고 사항일 뿐 국가에 강요하지는 않는다”며 “규정을 적용할 것인지, 수입을 할 것인지에 대해 모든 국가는 자유로운 선택권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마치 OIE 기준이 마치 절대적인 것처럼 말해왔지만, 실제로는 그 기준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
‘PD수첩’은 “청와대마저 더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며 청와대 측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청와대 측의 “월령 30개월 이상을 수입하느냐, 마느냐 문제는 민간업자들이 안하면 그만”이라는 발언과,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쇠고기를) 강제로 공급받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안들면 적게 사면되는 것”이라는 발언을 지적했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단 한명의 국민이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 검역이고 국방이다. 그런데 그것을 국민들이 알아서 하라? 먹기 싫으면 적게 사먹으면 된다? 이것은 국가의 의무를 포기한, 주객이 전도된 이야기”라고 일갈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 ‘PD수첩’ 송일준 PD는 “우리 정부조차 믿지 못할 상황을 만들어 놓고 미국을 믿으라고 하면 그것을 어떻게 따를 수가 있겠나”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 해결책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방송 직후, ‘PD수첩’ 게시판은 시청자들의 글이 폭주했다. 시청자들은 “국민을 속이려는 지금의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냐”, “일본이 부러울 정도다. 이웃나라 정부 관계자들인데 어찌 이렇게 다른가”, “ ‘PD수첩’의 방송에 박수를 보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14일 오후까지 온라인 게시판도 정부에 대한 성토의 글로 들끓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PD수첩’ 시청률은 10.7%를 기록했다.
출처 : Bestdresser 활동정지 당하신 영혼들의 안식처♩
글쓴이 : ⓧ쥐바긔를잡자찍찍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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