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 ...

[스크랩] [문국현] "자유선진과의 합당은 결코 없을것"

그리운계절 2008. 6. 9. 19:42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최근 저는 우리 창조한국당과 자유선진당과의 3 POINT 제한적 원내교섭단체 공동 구성과 관련하여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걱정과 우려에 대해 많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2~30명 단위로 평당원과 지지자들을 수차례 직접 만나기도 하고 당 게시판을 통해서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직접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시•도당 위원장님 등 당 지도부의 찬성 또는 비판과 반대 의견도 몇 차례의 간담회와 개별 전화 통화, 그리고 면담을 통해서 전달 받았습니다.

물론 저는 이번 창조한국당과 자유선진당과의 3 POINT 제한적 원내교섭단체 공동구성과 관련하여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당원동지 여러분들과 시•도당 위원장님들 중에서는 이것만으로는 소통이 안되었다고 판단하시는 분들 또한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일로 당내에서 찬반 토론을 넘어 당원들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을 보고 당 대표로써 무한한 책임감과 유감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심으로 당원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먼저 우리 창조한국당이 자유선진당과 합당을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이미 여러차례 인터뷰 등을 통해 강조했지만 이번 원내교섭단체 공동구성은 원내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국회법이 허용하고 있는 원내전략의 하나를 실행에 옮긴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자유선진당과의 합당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하는 일부의 우려는 그야말로 억측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백히 하고자 합니다.

혹시 자유선진당이 우리 당의 정강정책에 동의해 모든 것을 버리고 우리 당으로 흡수통합해 들어온다면 모를까, 그 이전에는 우리가 우리 당의 창조적 정체성을 버리고 합당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이 점, 지금까지 저를 믿어주시고 성원해 주신 것처럼 믿어주셨으면 합니다.

다만 창조한국당과 자유선진당과의 3 POINT 제한적 원내교섭단체 공동 구성과 관련하여 사전에 당원동지 여러분과 지도부의 중지를 모아 진행하지 못하였던 점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방송인터뷰 등을 통해 수차에 걸쳐 당 대표가 직접 결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 드렸지만 당원동지 여러분과의 소통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이렇게 다시 한 번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넓은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는 최근의 저에 대한 비판이 저 문국현과 창조한국당에 대한 당원동지 여러분의 애정에서 비롯되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원내교섭단체를 꾸리지 못하면 3명의 국회의원은 식물 국회의원이 되거나, 아니면 아예 4년 내내 장외투쟁중심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리지 못한데서 오는 불필요한 오해가 참으로 크다는 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원내정당 도약을 계기로 저와 중앙당이 당원동지 여러분과 더욱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새롭게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의 생각이 실시간으로 당무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온라인 정당화를 촉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희생과 헌신만 해오신 시•도당과 당원 여러분들을 위해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창조한국당과 자유선진당과의 3 POINT 제한적 원내교섭단체 공동 구성을 통한 의정활동과 관련하여 당 내에 당인사와 외부 정책 전문가 및 학자 등이 참여하는 `교섭단체 의정활동 평가위원회`를 만들어서 교섭단체 의정활동이 객관성을 담보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지난 대선과 총선 때 저 문국현과 창조한국당을 위해 대한민국 재창조를 위해 땀과 눈물을 흘리며 함께 했던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노고를 저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소수였지만 단결하여 대선과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매진하였고 그 결과 당당히 원내정당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창조한국당은 가치중심의 노선을 확고히 하겠습니다. 우리의 가치와 비전을 함께하는 어떤 정당, 정파와도 연대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인재와 세력을 영입하는 등 당의 역량을 극대화하여, 무분별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해결과 대운하저지, 중소기업 살리기를 통한 사람중심 진짜경제의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전에 나설 것입니다.

사람중심 창조경제를 추구하는 창조한국당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세력으로서 개방, 소통,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웹 2.0시대의 통합정치를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 쇠고기사태와 같이 국민과 함께 투쟁할 때는 투쟁하지만, 과거방식의 적대적 정치가 아니라 비적대적 정치로 문제해결능력을 보유한 정당으로 국민으로부터 인정받도록 하겠습니다.

창조한국당은 5%의 특권층만이 아닌 모든 국민을 위한 사람중심 경제로 중소기업 활성화를 통한 양극화와 청년실업 해소,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와 자영업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좋은 일자리 만들기 국회, 경제를 살리는 국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 당이 비록 원내 3석의 작은 정당이지만 우리가 우리들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 스스로 폄훼하거나 좌절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우리들 스스로 선택한 가치에 대해 의심하거나 회의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정당 중 유일하게 ‘사람중심의 진짜경제’모델을 가지고 있는 자랑스러운 정당입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같은 거대정당도 ‘사람중심의 경제’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와 정책연대를 하겠다는 자유선진당조차 우리당의 “사람중심 창조적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겠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유선진당으로선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도 서면으로 약속했습니다.

그 합의문이 휴지조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선언자체는 우리의 정강정책을 확산해 나가는 데 중요한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현충일에 개최된 우리당 중앙위원회도 장시간에 걸친 충분한 민주적 토론과 표결로 이 같은 점을 추인해주셨습니다. 8시간 동안, 성토와 비판, 그리고 애정어린 대안들이 어우러진 치열한 난상토론을 한 후 중앙위원회가 창조한국당다운 결정을 내려주셨습니다. 아름다운 민주적 토론의 광장을 우리 중앙위원님들이 만들어 주셔서 새삼 우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초원위의 보잘 것 없었던 징기스칸세력이 말을 타고 세계로 뻗어나간 유목민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들 안팎에 쌓여있던 고정관념의 성채, 지역주의 성채들을 하나씩 무너뜨리고 더 넓은 광야로 진출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소망하고 희구하던 사람중심의 세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가치에 대해 확고부동한 신념을 가지고,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뚜벅뚜벅 전진할 때 국민도 우리를 믿음직스럽게 여기고 우리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시한번 당원동지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세상을 위해 저도 여러분과 함께 동행할 것을 약속드리고자 합니다. 아울러 당원동지 여러분께서도 저를 믿고 저에게 힘이 되어 주실 것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그래서 사람이 희망인 세상, 사람중심의 깨끗하고 따뜻한 진짜경제를 우리 창조한국당이 반드시 이뤄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럼 당원동지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하면서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6월 8일

창조한국당 대표 문국현


* 추신

제7차 중앙위원회는 이번 원내교섭단체 공동구성으로 인해 탈당하신 당원들의 복당을 위해 각 시도 당위원회에 복당을 허용하도록 결의하였습니다.

여러 가지로 서운한 마음에 상처를 받고 탈당하신 당원동지 여러분의 조속한 복당을 요청드립니다.

 

 

 

#출처  : http://moon21.kr/bbs/board.php?bo_table=free&wr_id=29912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