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현 기자의 니하오 베이징] '순수 청년' 태환이를 내버려 둬라
"인성(人性)을 버릴까봐 걱정이다.자신의 나이에 맞게 나간다면 올림픽 3관왕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나이가 어린 만큼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
베이징 올림픽 수영 자유형에서 금 1, 은 1개를 따내며 한국 체육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박태환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12일 오후 베이징 왕푸징의 코리아 하우스. 박태환 선수의 스승 노민상 감독은 이같은 부탁을 했다. 기자회견 내내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갔지만 우리 국민들이 정작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을, 제자를 진정으로 아끼는 스승은 회견 말미에 조심스레 꺼냈다.
박태환의 나이는 이제 갓 19살이다. 어린 나이다운 순수함은 기자회견에서도 잘 나타났다. 금메달과 은메달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은메달은 애국가가 안나오더라"고 대답하는가 하면 "피나는 훈련을 했다는데 어떻게 견뎌냈냐"고 물으니 "고통스럽긴 했지만 피는 안나더라"며 때묻지 않은 미소를 선보였다.
박태환은 또 "금메달은 나에게 아직 과분하다. 나보다 훈련 파트너가 되어준 선수들이 더 고생이 많았다"는 말을 몇차례 반복할 정도로 겸손함도 보였다. 반면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진지한 표정으로 "400m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아직 펠프스처럼 정상에 섰다는 느낌은 없다. 세계적인 톱 클래스로 인정받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훈련에 열중할 것"이라며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주변을 흐뭇하게 하기도 했다.
베이징의 박태환은 이처럼 19살의 나이에 세계 최정상에 올랐지만 아직은 스스로 부족하다며 올림픽 금메달의 위상을 실감하지 못한 채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는 듯 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올림픽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그는 국민적 영웅이 되어 있는 자신의 위상을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이다. 주변에서는 이런 그를 가만 놓아둘 리 없다. 각종 TV 오락, 연예 프로그램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돋보기 들이대듯 할 것이고 그를 통해 '한몫' 보려는 기업들로부터 CF제의가 물밀 듯 들이닥칠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헤드폰을 끼고 있었는데 무슨 노래를 들었느냐"는 일부 스포츠신문 기자들의 '시시껄렁한' 질문이 노리듯 박태환과 이성 연예인을 묶는 스캔들 만들기에 상업성 짙은 언론들이 가만 있을 리 없다.
따라서 이런 주변의 움직임들이 19살 어린 나이인 박태환을 본연의 자세에서 벗어나게 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천재적인 소질로 촉망받던 스포츠 스타가 어느 순간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진 예는 굳이 구체적 이름을 거론하지 않아도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이제 박태환이 국내로 돌아가면 우리 국민들이 할 일은 박태환을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의 우상이던 그랜트 해켓을 가뿐히 넘어선 이 19살 청년은 이제 '수영 황제' 펠프스를 잡아보겠다는 굳은 의지에 더욱 자신을 채찍질하게 될 것이다. "태환이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솔직히 나도 모르겠다"는 노민상 감독의 말처럼 이 '무한대 능력'의 청년을 한국 체육의 자산으로 소중히 키워갈지,그저 베이징 올림픽에서 반짝하고 사라질 '1회용 선수'로 만들지는 이제 국민들의 손으로 넘어오고 있다. 베이징=jhnoh@
"인성(人性)을 버릴까봐 걱정이다.자신의 나이에 맞게 나간다면 올림픽 3관왕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나이가 어린 만큼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
베이징 올림픽 수영 자유형에서 금 1, 은 1개를 따내며 한국 체육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박태환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12일 오후 베이징 왕푸징의 코리아 하우스. 박태환 선수의 스승 노민상 감독은 이같은 부탁을 했다. 기자회견 내내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갔지만 우리 국민들이 정작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을, 제자를 진정으로 아끼는 스승은 회견 말미에 조심스레 꺼냈다.
박태환의 나이는 이제 갓 19살이다. 어린 나이다운 순수함은 기자회견에서도 잘 나타났다. 금메달과 은메달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은메달은 애국가가 안나오더라"고 대답하는가 하면 "피나는 훈련을 했다는데 어떻게 견뎌냈냐"고 물으니 "고통스럽긴 했지만 피는 안나더라"며 때묻지 않은 미소를 선보였다.
박태환은 또 "금메달은 나에게 아직 과분하다. 나보다 훈련 파트너가 되어준 선수들이 더 고생이 많았다"는 말을 몇차례 반복할 정도로 겸손함도 보였다. 반면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진지한 표정으로 "400m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아직 펠프스처럼 정상에 섰다는 느낌은 없다. 세계적인 톱 클래스로 인정받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훈련에 열중할 것"이라며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주변을 흐뭇하게 하기도 했다.
베이징의 박태환은 이처럼 19살의 나이에 세계 최정상에 올랐지만 아직은 스스로 부족하다며 올림픽 금메달의 위상을 실감하지 못한 채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는 듯 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올림픽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그는 국민적 영웅이 되어 있는 자신의 위상을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이다. 주변에서는 이런 그를 가만 놓아둘 리 없다. 각종 TV 오락, 연예 프로그램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돋보기 들이대듯 할 것이고 그를 통해 '한몫' 보려는 기업들로부터 CF제의가 물밀 듯 들이닥칠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헤드폰을 끼고 있었는데 무슨 노래를 들었느냐"는 일부 스포츠신문 기자들의 '시시껄렁한' 질문이 노리듯 박태환과 이성 연예인을 묶는 스캔들 만들기에 상업성 짙은 언론들이 가만 있을 리 없다.
따라서 이런 주변의 움직임들이 19살 어린 나이인 박태환을 본연의 자세에서 벗어나게 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천재적인 소질로 촉망받던 스포츠 스타가 어느 순간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진 예는 굳이 구체적 이름을 거론하지 않아도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이제 박태환이 국내로 돌아가면 우리 국민들이 할 일은 박태환을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의 우상이던 그랜트 해켓을 가뿐히 넘어선 이 19살 청년은 이제 '수영 황제' 펠프스를 잡아보겠다는 굳은 의지에 더욱 자신을 채찍질하게 될 것이다. "태환이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솔직히 나도 모르겠다"는 노민상 감독의 말처럼 이 '무한대 능력'의 청년을 한국 체육의 자산으로 소중히 키워갈지,그저 베이징 올림픽에서 반짝하고 사라질 '1회용 선수'로 만들지는 이제 국민들의 손으로 넘어오고 있다. 베이징=jhnoh@
우리 제발 태환이 하나 잘키워서 제2의 마이클펠프스 아니아니 제1의 수영황제 박태환으로 만들어봐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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