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탁구인으로는 처음 협회장에 오른 천 회장은
재벌이나 정치인이 아닌 순수 경기인 출신으로 첫 탁구협회장에 오른 인물이어서 기대가 큰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취임 일성으로 '총감독' 역할을 맡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대표 선발은 물론 주요 경기에서 선수 기용까지 깊숙이 관여하며
유남규, 현정화 감독의 고유 영역까지 사실상 침범했습니다.
코치 인선에서도 두 감독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았고 베이징올림픽까지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공언하고도
틈만 나면 '자질이 부족하다' '자르겠다'는 막말로 두 감독의 신분 불안을 가중시켜왔다고 합니다.
심지어 천 회장이 유남규 감독을 해임하고 후배인 김택수 대우증권 감독에게
감독 지휘봉을 넘기겠다고 말했던 것이 들통나 천 회장은 뒤늦게 수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천회장은 4년간 유망주 선수를 키우는 투자에 매우 인색했고
간판급 남자 선수들의 유럽투어 출전 지원을 철회하면서 코칭스태프들의 불만을 자초해왔습니다.
결국 왕년의 탁구 스타에서 성공적인 지도자로 승승장구하던 유남규, 현정화 남녀 대표팀 감독은
불쾌함을 참지 못하고 초유의 '동반 사퇴'를 강행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바로 코 앞에 두고 대표팀 지휘봉을 미련없이 내던진 것입니다.
"실업자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권한은 없고 책임만 져야 하는 '로보트 감독'은 되고 싶지 않다."
유남규 감독이 사퇴를 하며 했던 말입니다.
결국 2월에 열린 세계탁구단체선수권대회에서 여자팀은 16강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내었고
이미 올림픽 티켓을 가지고 있었던 김경아와 박미영은 아예 대회에 출전하지도 못했습니다.
왜일까요? 천영석 탁구협회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참가팀에게
등록비를 요구하고, 이를 내지않은 팀의 출전을 취소시킨 것입니다.
대회 참가팀에게 찬조금을 받는 경우는 있지만, 등록비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불응시 참가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유례가 드문 일입니다.
그동안 탁구협회가 등록금을 징수한 전례가 없습니다.
올 종별선수권대회역시 탁구협회가 등록금 미납을 이유로
유승민, 김경아 등 국내 간판 스타들의 출전을 취소시켰습니다.
심지어 탁구협회가 대회를 유치하며 춘천시로부터 받은
4500만원의 유치금 중 300만원만 사용해도 충분히 매트를 깔 수 있음에도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바닥에 보호매트를 깔지 않아 선수들의 안전 문제에 소홀했으며 참가팀들의 원성을 들었습니다.
보호매트는 착지 시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하며 국제탁구연맹은 국제 대회에 반드시 이를 깔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탁구협회 김재종 시설부장이 대회 전 여러 차례 협회 집행부에
매트를 깔아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계속 묵살당했다고 밝혔습니다.
4500만원의 유치금은? 행방이 묘연합니다.
감독진들이 동반 사퇴하고 코칭 스태프들의 불만이 들끓자
결국 6월 천영석 대한탁구협회장 탄핵을 두고 회의를 가졌습니다.
여기서 협회 집행부를 장악한 친회장파 중 당시 대표팀을 맡고 있던 주종환 코치가
유남규 전 감독의 멱살을 잡는 추태까지 보였죠.
하지만 결국 천회장의 탄핵안은 가결됐고 천회장은 물러나지 않겠다고 버텼지만
결국 거센 반발에 무릎 꿇고 회장직을 내놓아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베이징올림픽이 불과 27일 남은 상태에서 현정화 유남규는 감독은 감독이 아닌 코치직으로 복귀했고요.
▲ 인사하고 떠나는 천회장
이번 탁구국가대표팀은 내부 진통으로 연습 시간도 턱없이 부족했고 제대로된 트레이닝도 하지 못했기에
다들 최선을 다해 예선통과만 하자는 것이 목표였다고 합니다.
올림픽을 불과 27일 앞두고 짜여진 팀 구성이기 때문에 너무나 열악한 조건이었습니다.
메달은 선수가 따지만 메달의 색깔은 지도자가 정한다는 스포츠 심리학이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스포츠에서 코치와 선수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며 특히 탁구처럼 정신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경기에서는 코치와 선수의 신뢰도가 승패를 가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과 유남규, 현정화 코치는 짧은 시간내에 놀라운 단결력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가대표팀은 남녀 단체전에서 모두 값진 동메달을 얻었습니다.
세계 탁구를 평정하고 있는 중국을 꾸준히 위협해 온 한국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동메달이 작아보일 수도 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겪었던 진통을 떠올려보자면 매우 놀라운 성과죠.
예선 통과만이 목표였던 선수들도 만감이 교차하였을테고 서럽게 운 이유도 다 있었을 겁니다.
어제 부터 열린 김경아, 당예서, 박미영, 유승민,
윤재영 선수 모두 개인 단식에선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특히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 남자 탁구의 간판
유승민 선수는 32강전에서 부터 좌절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누가 그들을 탓할 수 있을까요.
올림픽은 막바지에 자신을 컨트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쉽게 생각해서 대학입학수능시험을 맞는 수험생 입장에서도 그러합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내부 파벌 싸움으로 큰 진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심적으로도 매우 지쳐있었고 체계적인 연습조차 갖지 못했죠.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동반으로 따낸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처-베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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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탁구 진짜 좋아하는데 ㅠㅠㅠ 당예서선수,박미영선수,김경아선수들 탈락하는거보고 많이 맘이 아팠어요ㅠㅠㅠ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마저 32강 탈락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새끼는 뭐할라고 저기 들어가서는 시발새끼.......
명박이도 빨리 물러났음 좋겟네여 ^-^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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