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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 아이는 꼭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다...

그리운계절 2014. 11. 26. 11:41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영어교육 시키기 전에 읽어보시면 좋을만한 글이라서 퍼왔어요...




모국어 학습과 외국어 학습의 차이점

 


 1. 새로운 방법도 실패할 수 있다 


영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부모들의 관심이 온통 외국어에 쏠려 있고, 대학의 학생들도 토익 점수를 잘 받기 위해 사활을 걸고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은 대부분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교육을 받은 세대이다. 오랜 기간 동안 영어 교육을 받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영어에 자신이 없다. 그래서 기존의 영어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자녀들에게는 좀 더 나은 방법으로 외국어 교육을 시키려는 욕심이 대단하다. 기존의 교육이 실패했다고 판단하는 부모들이 지향하고 있는 시대의 흐름은 원어민에게 맡기는 방법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모국어를 배울 때 어떤 문법, 단어외우기, 문장 암기 등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잘 하지 않느냐? 따라서 영어나 중국어도 그 방법으로 가르치면 당연히 잘 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모국어 배우듯이 외국어를 가르쳐서 내가 실패한 길을 자녀에게 다시 밟게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이론적으로 옳은 판단이고, 실패를 거듭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다. 그러나 바로 이 생각이 또 다시 우리 아이들을 또 다른 수렁으로 넣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원어민을 투입하는 방법은 이미 국내에서 몇 년간 실험이 되었다. 그 아이들이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영어를 하는 지 돌아보아야 한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왜 일까? 한국어는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잘하는데….


2. 집중력의 차이

모국어는 아주 어린 유아 시기에 배운다. 이 때에는 특별히 배울 것이 많지 않아서, 언어만 배우면 칭찬을 받는다. 유아들은 언어습득과 잠자는 일, 먹는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언어 학습에 몰입하게 되고,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자기가 학습한 효과를 얻게 된다. 말을 배우기 이전에는 먹고 싶으면 울어야 했고, 자고 싶어도 울면 해결이 되었다. 흔히 아이가 보채기 시작하면 졸려서 그런다고 재운다. 바로 이 방법이 어린 아이가 택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말을 배우면서 먹고 싶으면 말로 “물, 우유, 과자”라고 말만하면 되고, 자고 싶으면 “나 졸려”라고 말만하면 된다. 그것이 명확한 말을 배우는 동기이다. 

그런데 외국어를 배우는 시기는 유아 시기보다 늦어져서 집중해야 하는 일이 많다. 다른 일에도 몰두해야 한다. 그리고 milk, water, bread를 배워도 쓸 일이 없다. 그렇게 편리하지도 않다. 다만 그것을 기억해야 하는 부담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일에 집중할 필요가 없다. 


3. 환경적 차이 

어린아이는 깨어 있는 동안 또는 자고 있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모국어의 환경에 노출된다. 자기가 원하지 않아도 모국어가 들리고, 주변이 온통 모국어로 뒤 덮여 있다.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지만 엄마는 끝없이 모국어를 말하고, 아이는 그 말을 수 없이 들으면서 그 의미를 파악하게 된다. 그러면서 모국어를 익힌다. 

그러나 외국어는 특별한 환경에서만 접하게 된다. 유아 시기에 영어 교육을 시킨다고 해도집에서 할 수 일은 한정되어 있다. 테이프를 들려주거나, 만화 영화를 보여 주거나, 영어 방송을 보여 주는 일이다. 그리고 외국인 강사와 수업하는 시간에 본격적으로 외국어 환경이 주어진다. 

과연 테이프, 만화영화, 외국인이 다 동원되었다고 해도 모국어처럼 계속적으로 언어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을까? 외국인이 water, milk라는 말을 수천 번 반복해서 들려 줄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기껏해야 10번, 아니 더 양보해서 100번이라고 하자. 그렇다고 모국어와 같을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


4. 외국어 학습이 모국어 학습처럼 성공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외국어 학습에 성공하는 경우는 부모가 그 외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경우이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이 부모 중의 한 사람일 때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가르치는 일이 성공한다. 이것도 엄마의 언어가 외국어일 경우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5. 아이들이 실험의 대상일 수 없다

매일 집에서 피아노를 치는 아이와 학원에 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는 천재성이 부여되지 않는 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피아노를 치는 일은 언어 습득과 비교하면 매우 단순한 과정이다. 피아노의 건반을 익히고, 그 음을 손가락에 맞추는 연주는 언어를 배우는 일에 비하면 1% 정도도 되지 않는다. 

우리가 외국어 학습에 실패했다고 새로운 방법으로 자녀를 교육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지만, 내가 배운 모국어가 그랬으니 그 방법으로 외국어를 가르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도 위험하다. 내가 배운 모국어와 내가 아이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외국어의 환경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출처- http://archive.eoneo.com/column/column.php?action=view&column_id=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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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영어 헛고생] (2) 영어유치원, ‘적기의 성장’ 희생시켜 득보다 실


“영어유치원 10곳이 생기면 소아정신과 1곳이 늘어난다는 말은 소아정신과 의사들끼리 흔히 하는 농담입니다. 여섯 살, 일곱 살은 아이들에게 어떤 시기일까, 부모들이 이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하고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는지 궁금해요. 분명 부모는 자신이 계획하는 아이의 미래와 현재의 과제를 생각하느라 지금 아이에게 정작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건너뛰었을 것입니다.”(서천석, 소아정신과 전문의)


“엄마들은 이런 사실을 몰라요. 실제로 영어학원에서 보면 5세부터 영어유치원을 다닌 아이와 초등학생이 된 이후에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가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레벨의 반에서 만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해요.”(김나경, 전 S영어전문학원 강사 및 교수부장)


많은 부모가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자녀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앞에서 인용한 두 전문가의 이야기는 자녀교육에서 영어유치원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사실 두 가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영어유치원을 다니게 되면 조금의 영어실력을 얻는 대가로 이 시기 자녀에게 정작 필요한 성장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이다. 6~7세는 아이들이 우리말을 익히면서 추상적 개념과 사고를 본격적으로 발전시키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사과’ ‘자동차’와 같은, 구체적인 사물을 가리키는 말을 뛰어넘어 추상적인 어휘들을 익히게 되고, 비로소 말을 제대로 가지고 놀게 되면서 활발한 언어활동을 통해 세상과 사람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그런데 영어유치원을 다니게 되면 익숙하지 않은 영어를 써야 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What color is it?” “It’s red”와 같이 자신의 인지 수준보다 낮은 3~5세 수준의 어휘와 대화 수준으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 실제로 영어유치원과 공동육아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언어 창의력과 도형 창의력 모두 공동육아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소아정신과 의사인 서천석 선생님과 같은 분은 이 무렵의 아이들에게 말을 뺏는 것은 마치 어린 새의 날개를 부러뜨리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영어유치원이 놓치고 있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영어학습의 효율성과 관련이 있다. 지난주 칼럼에서 말했듯이 우리나라와 같은 환경에서 ‘시작 시기’는 중요한 변수가 아니며 오히려 충분한 모국어 습득, 인지 수준과 이해력의 발달, 영어학습에 대한 동기부여 등이 어느 정도 갖추어졌을 때 시작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그런 이유로 영어는 ‘조기교육(早期敎育)’이 아니라 ‘적기교육(適期敎育)’이 중요한 것이다. 


초등학교 2~3학년이 다른 아이가 영어유치원에서 2~3년 동안 배운 영어를 불과 몇 개월 만에 따라갈 수 있다면 자녀에게 정말 중요한 다른 성장의 기회를 희생시켜 가면서까지 굳이 영어유치원을 다니게 할 필요가 있을까? 결국 다른 아이에게 뒤처져서는 안된다는 불안감이 자녀와 부모에게 모두 부담이 되어 결코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으로 이끄는 것이다.


정 불안하다면 영어를 가끔씩 그리고 조금씩 접하게 해주면서 영어의 발음과 리듬을 경험하고 호기심 정도를 갖도록 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사실 자녀가 성장하면서 어떤 영어교육 방법은 옳고, 어떤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진다. 하지만 최소한 영어유치원으로 대표되는 영어 조기교육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헛고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 영어유치원에 보낼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그동안 영어유치원 때문에 미루어 두었던 다른 곳에 과감하게(!) 투자를 하자. 



출처-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091900435&code=940401&s_code=as085




출처 : 소울드레서 (SoulDresser)
글쓴이 : 복세먹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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