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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문국현, 매일 밤 자신의 양말을 직접 빨래하는 남자

그리운계절 2007. 10. 24. 13:46

[박종혁 칼럼] 문국현, 매일 밤 자신의 양말을 직접 빨래하는 남자

 

 

 

SBS 대담에 출연한 문국현 대통령 후보는 매일 밤마다 자신의 양말과 와이셔츠의 깃을 직접 빤다는 자신의 습관을 소개한 바 있다.



이 대담을 시청한 주부들로부터 원성을 들은 남편들이 적잖을 것 같다. 자신에게 가사노동 분담을 뒤늦게 요구하는 부인들에게 그러한 명분과 계기를 만들어 준 문국현 후보가 밉기도 할 것이다. 세탁기에 던져 넣어버리면 될 것을 왜 물과 세제를 이중으로 들여가며 직접 빤단 말인가 하며 시비라도 걸어 보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한국은 남성 중심 유교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는 사회이다. 혹시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젊은 부부 사이에서 남편이 양말을 빠는 광경을 행여 노부모가 보았다면? 이는 고부간의 갈등을 유발시킬 수도 있는 가정사로까지 번질 수도 있다. 심지어는 빨래하는 남편들을 졸장부로 치부하는 부인들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세태의 와중에서 남편 문국현은 밤이면 밤마다 양말을 빤단다. 이는 비단 대통령 후보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권위주의를 세탁하는 수행과 정진의 자세처럼 보이지 않는가?


그러나 문 후보의 세탁은 비단 한 밤의 양말 빨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문국현 후보는 유한킴벌리의 사장이 되고 나서 회사의 예산상의 기밀비와 고정 판공비를 모조리 없앴다. 향락성 접대비를 모조리 없애자 큰 마트들로부터 주요 품목을 철수하라는 연락이 왔다. 이러한 상황이 6개월이 지속되면서 주요 품목 20% 정도의 판매 출로가 막혔다. 회사의 경영이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은 것이다.


그러나 문국현 사장은 접대 대신 새로운 기술, 매대 관리, 영업 관리를 강조하며 대형 유통업체들을 설득하여 갔고, 동시에 대리점과 독립마트들을 강화해 나갔다. 문국현 사장의 이러한 경영 철학과 뚝심은 마침내 유한킴벌리의 성공의 원동력이 되었다. 나아가 포스코 등 초일류 대기업들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었다. 혁신경영과 철학은 콘크리트 경제와 권위주의의 벽을 부수고 대한민국에 당당히 뿌리를 내렸다.



생명의 숲을 가꾸기 위하여 나무를 심는 그의 형상은 이 사회에 인간 중심, 진짜경제의 뿌리를 내리는 형상으로 심화될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질문은 가능.불가능을 떠나 우리 사회의 지상과제이자 희망이다. 이 사회의 부패한 그늘들을 양말을 빨듯이 세탁하겠다는 그의 메시지는 그를 지지하는 사람이건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건 모든 사람에게 희망이다. 주요 일간지들이 그를 외면하건 말건 이 사회의 희망이다. 그가 과연 17대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를 떠나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얼마 전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서울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주요 일간지 편집국장 10여 명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그 자리에서 현대건설 재직 때 타이 근무 경험을 얘기한 내용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도대체 뭐라고 하셨길래.


“현지에서 오래 근무한 선배는 마사지 걸들이 있는 곳을 갈 경우 가장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르라고 하더라.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손님들을 받았겠지만 예쁘지 않은 여자들은 자신을 선택해 준 게 고마워 성심성의껏 서비스를 하게 된다더라.”


이 후보가 해명하였듯이 비록 자신의 발언이 아니라 선배의 발언을 전한 것이라고 치자. 타이 근무 당시의 선배의 얘기가 얼마나 가슴에 와 닿았으면 20여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그 일화를 떠 올려 나경원 여성 대변인이 옆에 앉아 있는 자리에서까지 소개했을까.


앞의 발언과 비교하여 시간의 선후는 불분명하나, 이명박 후보는 '관기(官妓) 발언' 으로도 시비를 일으킨 바가 있다.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6차 합동연설회에 앞서 한나라당 소속의 정우택 충청북도 지사와 다음과 같은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한다.



정우택 지사: (전날 청주의 한 호텔에서 묵었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영접하면서) "예전 관찰사였다면 관기(官妓)라도 하나 넣어 드렸을 텐데..."
이명박 후보: "어제 온 게 정 지사가 보낸 거 아니었나!"


수십 년을 건설업계에 종사하며 접대 문화에 단련되었을 이명박 후보의 업력에 비추어 볼 때, 이런 일화는 자신의 머리 속에 기억되고 있는 수많은 접대판 빨래감들의 하나에 지나지 않았을런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 의식과 접대문화는 수많은 청장년 남성들의 육체와 의식을 좀 먹고 있다. 향락성 접대비와 비자금으로 기업들은 경쟁력을 잃고 병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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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와 주변의 인사들은 이러한 황폐한 접대 문화에 대해서조차도 돈을 유통시키는데 이바지 하는 것이라고 강변할지도 모르겠다. 결국은 소득 재분배를 통한 기회의 평등에 이바지 하는 것이라는 기상천외한 경체 철학을 논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왜곡된 성의식과 향락성 접대문화는 단지 여성들과 소수자만의 인권 문제를 넘어 서서 우리 사회 전체가 전방위 차원에서 총체적 일류 국가로 발돋음 하기 위해서 시급히 청산되어야 할 독소이다.


그렇기로 문국현 후보가 이제는 스스로 양말을 빠는 성실한 남편에서 더 나아가 이 사회의 부패를 일소하는 새벽의 청소부로 나서 주기를, 그래서 회사의 향락성 접대비를 청소한 혁신경영에서 더 나아가 정치의 한복판에 우뚝 서서 가정과 사회에 정치판의 부패와 온갖 불평등을 혁신하는데 정진해 주기를 나는 간곡히 바라는 것이다.


 


박종혁 님은 28년만에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1978~2006)한 만학도로서,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중앙위원과 민중당 기획조정국장 그리고 통합과번영을위한국민운동 정책기획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상생과평화 집행위원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외부 필자의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본 사이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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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스트 드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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