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 ...

[스크랩] 반기문의 고민-문국현 님이 쓰셨어요 (2007.4.6)

그리운계절 2007. 12. 20. 23:06
1999년 코피 아난 당시 유엔 사무총장은 스위스의 산간 마을 다보스를 찾았다. 전 세계에서 모인 세계경제포럼 참가자들과 함께 다가오는 21세기를, 지나온 20세기와는 전혀 다른, 꿈이 있는 미래로 만들기 위한 방문이었다.

그해, 천여 명의 세계경제포럼 회원들과 합의한 것이 글로벌 컴팩트(Global Compact)이다. 범지구적 서약이 이처럼 세계 최대의 국제기구인 유엔의 최고 지도자인 코피 아난 사무총장과 전 세계 최대의 경제인 모임인 세계경제포럼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협의하여 탄생하였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롭다.

이 지구 서약에 2000년 이후 전세계 수많은 모범적 기업들이 참여, 서명하기 시작하여 그 숫자가 지난해 말까지 3,000여 개에 이르렀고, 단체들까지 합하면 4,000개에 이른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의 정례 참여기업의 4배에 달하는 기업이 이 지구촌 서약에 이미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구촌 서약 또는 협약은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무시되거나 은폐되어 왔다. 유엔 사무총장에 우리나라 출신의 반기문 전 외무장관이 선출되고 나서야, 뜻있는 기업과 단체들이 서둘러 이 지구서약에 서명, 가입하였으나, 그 이전 가입하였던 기업이나 단체를 다 합해도 아직 40개, 1%에도 미달하고 있다.

왜 그럴까? 왜, 우리나라 경제인들은,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 글로벌 컴팩트에 무관심할까? 아니면 기피하는 것일까?

이 지구서약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조금 감이 잡히는 것이 있다. 그 안에는 4개 분야에 10대 원칙이 있다. 기업이 인권 보호, 노동권 보호, 환경 보전 및 반부패 등 네가지 사회적 책임을 주도하고 윤리경영에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전 지구적 보편원칙과 가치 체계를 자발적으로 합의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결사의 자유 및 집단교섭권 인정과 모든 형태의 부패 추방이 크게 부담스러웠던 것은 아닐까?

우리나라가 주춤거리는 사이 우리의 경쟁국인 중국과 인도의 기업들은, 흔히 말하는 개발도상국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3배, 4배나 많이 서명하여 우리를 훨씬 앞서가고 있다.

급기야 지난 3월에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조사기관 보고서에서 중국의 반부패지수가 우리나라보다 앞선 아시아 7위로 발표되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우리나라 경제인들이 국제사회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기 어렵게 만들었다. 아니,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더 겸연쩍고 창피하기도 하고 난처해졌는지도 모른다.

전 세계 최대 국제기구인 유엔의 사무총장 자리가 탐나 온 국민과 국가가 힘을 합해 우리 한국인을 진출시키는 데 성공하였으나, 정작 그 자리에서 수행해야 할 세계적 비전과 사명에는 모국의 기업과 경제인들이 관심이 없으니, 이를 어떻게 한단 말인가?

물론, 지구서약 못지않게 엄격한 윤리경영을 꿈꾸거나 실천하는 기업인들의 모임인「윤경포럼」에 70여 개 기업회원이 있어 조금 위안은 되지만, 지구촌 리더들의 모임인 다보스와 유엔 등 세계적 기구에서 우리 한국과 한국기업 그리고 한국 지도자들의 위상이 점점 왜소해지는 것이 불안하고 두렵다.

현재 전 세계 정치∙경제∙사회 지도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기후방지협약에도 가입은 했지만, 경제대국 대한민국은 국가적 범국민적 에너지 감축방안을 오늘 이 순간까지도 국내외에 천명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세계적 모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합의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지구촌 서약에서도 우리는 크게 뒤처져 가고 있다.

우린 지금 어디로 가려 하는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민을 덜어줄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 지도자는 어디 없을까?
 
------------------------------------------------------------------------------
 
아시는 분이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SIFE (Students In Free Enterprise)라는 동아리 활동을 했었어요.
미국 국가리더쉽기관에서 처음 시작되어
세계 50개국 약2천개 대학에 분포되어 있는 국제 동아리이죠..
 
우리나라에는 연세대 경영학과 01학번 여학생이 미국으로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그 대학에 있는 SIFE에 가입해서 활동을 했었고
거기서 너무나도 큰 감동을 받아 우리나라에 들여오게 되었죠.
 
현재 우리나라에는
카이스트, 서울대, 연대, 고대, 서강대, 이대, 성균관대, 건국대, 경희대,
강원대, 한림대, 경원대, 홍익대, 서울여대, 중앙대, 세종대에 있습니다.
 
 
이 동아리는 이름에서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대학생들이 기업의 윤리적 책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직접 조그마한 기업이 되어
아마추어로 프로젝트 활동을 하고,
 
이를  학계(교수님)에서 뒷받침 해주며 조언을 하여 학생들이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업은 사회.윤리적 책임으로 이 동아리를 후원하며,
1년에 한번 세계 50개국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평가하고
(올해는 뉴욕 힐튼호텔에서 열렸으며 우리나라 대표는 성균관대였음)
훗날 자신들의 기업에 이 동아리 출신의 학생들을 스카웃하는 계기로도 삼을 수 있는.....
 
 
즉, 학생이 주축이 되어 학계와 기업이 삼위일체가 되는 조직이죠.
이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없으면 동아리가 제대로 굴러가지 못한답니다.
 
 
이 동아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내세우는게 바로 기업의 책임이예요.
문국현 후보가 쓰신 글에도 있지만, 기업의 윤리적 책임과 사회공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죠.
 
저는 지금은 졸업생이지만... 대학시절 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그 전까지 가졌던 성공한 기업에 대한 편견을 단번에 깨 버릴 수 있었어요.
기업이 성공하려면 약간의 비리와 부정부패는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세계적인 학생들과 세계적인 대학들, 세계적인 기업들 속에서 시야를 넓혀보니
그건 구시대적인 편견에 불과한 것이었고..... 후진국스러운 사고방식에 지나지 않았었죠..
 
이미 세계속의 국가와 기업들은 유한킴벌리처럼 투명하고 사람을 중요시 여기는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국제적인 정세라는거...
그치만 우리나라에서 그런 방식으로 성공한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는거.....
하다못해 개인적인 성공도 그렇잖아요....
 
문국현 님께서 쓰신 글 처럼 우리나라는 지금 중국보다도 부패지수가 높은 걸로 나타났어요.
세계 리더들은 반부패 선언을 하고 나섰는데, 우리는 역행하고 있는거죠.
 
이번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제 국가 신용도는 더 하락할 게 불보듯 뻔해지고..
아니 대통령 자체가 신뢰성이 없는데 어떻게 국가 신용도를 높일 수가 있겠어요?
 
 
오랜만에 SIFE 싸이클럽에 들어갔다가 세종대 회장이 올려놓은 유한킴벌리 글을 보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글이 있길래 퍼와봤어요....
 
요즘 정말 잠도 잘 안 오고 너무 답답하네요........
 
--------------------------------------------------------
다른 카페 글인데 그 카페글 퍼오는 거 금지라서 복사해왔어요^^
출처 : 베스트 드레서
글쓴이 : ♡LOVEppears♡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