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 ...
[스크랩] `유한의 정신을 제주에서`...문대표님 제자들이 곳곳에서 암약중...
그리운계절
2009. 5. 6. 11:45
작은문국현님...이분을 제주지역 고문으로 모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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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유한의 정신을 제주에서' 이순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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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저같은 사람 100명만 제주에 내려와 사업하게 하는 것이 꿈입니다. 그들이 가진 인적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모이면 어마어마한 무형 자산이 될 겁니다."
4일 제주도가 선정한 '자랑스러운 우수 기업인'의 영광을 안은 (주)유한D&S 이순섭(50) 대표는 2003년 설립자본금 5천만원에 직원 21명으로 시작, 6년 만에 매출액 100억원, 매년 두 자리수 성장을 이룬 '제주의 사위'다.
유한킴벌리를 중심으로 한 유통(Distribution)과 판매(Sales)를 뜻하는 유한D&S는 아모레 퍼시픽, 풀무원 등 계약고객의 제품을 도내에 유통하는 3자물류서비스를 통해 유통판매 전문 아웃소싱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소 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에 물건을 공급하는 만큼 차량 22대로 제주도 전역을 돌며 '1시간 내 낱개배송'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
제주시 화북공업단지 안에 위치한 물류센터에서 만난 그는 성공비결로 '발상의 전환'을 꼽았다.
"제주는 유통.물류의 불모지란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지만 전 생각이 다릅니다. 육지와의 접점에 물류거점단지를 만들고 물류를 집단화한다면 얼마든지 세계적인 허브가 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이 씨는 제주도를 가장 빠른 익스프레스 지역이며 제주와 타 지역을 연결하는 배만큼 정시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운송 수단은 없다고 주장한다.
화물이 오후 3-5시 사이에 항만에 입고, 7시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7시 제주에 도착하면 늦어도 11시까지는 고객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마감시간만 합리화한다면 해운이 물류비는 물론 시간 경쟁력도 충분히 갖췄다는 것이다.
모두 제주의 한계라고 지적하는 부분을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는 이 씨는 "제주에 사는 사업가들은 손님이 너무 많이 와 힘들다고 하지만 새로운 정보나 자극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며 외부에서 온 손님을 극진히 대접했다는 칭기즈칸을 예로 들었다.
2003년 안정적인 보수와 사회적 지위를 버리고 17년 간 일해온 유한킴벌리를 떠나 처가가 있는 제주에서 사업가의 길을 걷게 된 그는 45살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잡았다. 인생의 황금기가 지나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창조적 불안감이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면접에서 입사동기를 묻는 질문에 '사장이 되기 위해'라고 답했다는 이 씨는 당시 퇴사를 만류하던 문국현 사장에게 "사장이 되려고 들어왔는데 문사장님이 계시니 어려울 것 같다"고 설득했다. 그는 평생 해 왔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판단됐던 유통업을 하기로 결정했고, 이 씨 인생의 멘토였던 문 사장은 유한킴벌리 제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기업경영은 사람에 투자하고 철학을 파는 것이라는 유한킴벌리의 핵심 가치를 제주에서 그대로 실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한 D&S는 사업 규모에 비해 많은 수의 인력을 고용, 예비조 제도를 둠으로써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유한킴벌리가 생산직 근무조를 4조 2교대로 편성한 데 착안, 직원들에게 더 많은 교육과 휴식의 기회를 주기 위한 전략이다. 또 매년 일정금액을 사회복지 후원금으로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소형 전세 아파트에서 살며 20년 간 타고 다니던 차를 지난해에야 바꿨다는 이 씨는 지금 또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매년 여름 제주에서 열리는 CEO 하계포럼을 청강하고 각종 특강과 독서클럽을 통해 얻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정리해 '제주도'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책을 내겠다는 것.
고시생이 멜 만한 큼지막한 배낭에 책과 자료, 기록을 위한 녹음기와 디지털 카메라에 여분의 배터리, 메모리까지 넣고 다니는 그는 자신이 정한 목표를 위해 다시 신발끈을 고쳐 맸다.
sunny10@yna.co.kr
(끝)
출처 : 문국현과 함께하는 대한사람 들
글쓴이 : 깍꿀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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