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예종]제가 쓴 글입니다. 한예종 학생으로서 한예종의 현재 상황을 말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소드에서 한예종이 현재 없어질 위기에 쳐했다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글을 씁니다.
언론에서 이야기되는 것은 정말 사실에 불과하구요,
저희학교는 다음 주에 국회에서 설치령 개정안이 발의되고.. 실제로 정책이 된다면 사라지게됩니다.
많은 관심을 갖고 읽어주세요.ㅠㅠ
아래는 제 블로그인데, 정말 일년만에 글을 쓰네요.
http://blog.daum.net/cinephile85/8024603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제 블로그가 다음에 뜰 수 있도록 추천좀 눌러주시겠어요? 저희학교에서 지금 1인시위도 하고 미디어를 모으고 있는데 이는 학교가 없어지는 위기에 처한 것을 각 포털에 알리기 위함입니다. 부탁드립니다.)
나는 한예종 학생이자 영상이론과의 학생이다.
그 동안 블로그를 할 시간도 없던 내게, 불화와 같은 타이핑이 재고된 것은 바로 한예종을 없애려는 문광위의 발빠른 조치때문이다.
현재 한예종은 그야말로 벼랑 아래로 떨어지기 일보직전의, 혹은 모래와도 같은 기반이 될 학교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실질적으로 이번주 화요일 그러니까 19일 오후 2시 황지우 총장님의 자진 사퇴가 있었다.
이 이야기는 아주 잠깐 포털 사이트에 한예종이나 황지우를 검색해보면 기사가 뜰 것이다.
그렇다. 그것은 fact이다. 이 팩트는 재미있게도 하나의 잘못으로 인해 다른 것까지 기반이 흐트릴 수 있게 만드는 타당성있어 보이는 미끼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팩트가 진실이 아니냐에 관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는 그 팩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숨겨진 이면이 드러나지 못한 채, 그 팩트 자체에 매여 있을 수 있는지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예종은 대통령명 설치령을 받아 만들어진 문화부 아래있는 학교다.
많은 이들은 대학교가 아니라 말하지만, 그것은 교육부 아래 있는 학교와의 차별을 두기위해 학사과정을 밟는 학위가 나오는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어차피 받는 학위증도 4년제 대학교 졸업학력과 동등한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실은 별다른 차이가 없는 대학교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문제가 제기된다. 지금까지 온전하게 잘 돌아가던 학교가 왜 지금 문제가 되는가?
이는 작년 9월3일 문화미래포럼과 전국예술대학교수연합회가 주관했다는 심포지엄에서 부터 불거진다.
소위 뉴라이트들이 비공식적으로 자신들만의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생각된 이 자리에는 '예술교육,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문화관광부 산하 예술영재 교육기관인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설립취지에서 벗어나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제기가 나왔다.
특히 동국대 정재형 교수는 한예종이 몸집 불리기를 하고 있으며 지난 15년간 차별화되지 않은 대학이라 비판하며 영재교육과 실기전문 교육을 표방한 이 학교는 소모적 경쟁만 유발했다며 주장했다.
이는 단지 그들만의 논쟁이 아니었다. 그 이후, 올해 우리는 황지우 총장이 말씀하신 그 이상한 '감사'를 받게된다.
그 이상한 감사에 대한 황지우 총장의 사퇴문은 아래와 같다.
간단히 말하자면, 문화관광부에서는 그들의 예산투입이 산하의 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작년부터 한정적으로 막고 있었다.
그리고 한예종에는 그들이 말하는 소위 '좌파코드인사'인 교수가 있다.
그러니 그들은, 총작직부터 사퇴하고, 그들의 입맛에 맛게 뉴라이트인 박xx씨를 앉히고 수족잘린 예술학교를 진행해보겠다는 것이다.
황지우는 융단폭격식 감사라 규정했다. 그리고 조중동의 여론은 그의 600만원 횡령과 근무지 이탈을 비난했다.
사실 이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도 웃긴데, 이를테면 근무지 이탈이라는게 그런거다.
외국여행을 주말에 나가는 것 까지도 보고하지 못했기에 생기는 근무지 이탈.
이것에 관한 것은 내가 이야기 하는 논점과 벗어남으로, 궁금하신분들은 기사를 찾아보시면 바로 나오겠다.
그러니까 이쪽에서 보면 보수적인 그 몇 신문들은 황지우의 이런 태도를 비난하면서 곧 한예종의 설치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보이는데, 나는 도대체 그것이 어떻게 하나로 이어지는 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감사원이 또 하나 재기하는 것이 이론과를 폐지하고 실기 교육을 강화하는 등 한예종의 구조 전반의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발상인가?
과거, 이전에 언급했던 정재형 교수의 발언중에 이러한 내용이 있었다.
그러니까 정말 그들의 시나리오대로 한예종은 그대로~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이것이 정말 표적수사가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 표적수사란 말인가?
이론없는 실기가 말이 되는가? 오늘 들었던 대로, 우리가 기계인가? 이론없이 그대로 찍어내기만 하는 상품기계인가?
그러니까 당신들이 말하는 이론없는 실기란, 상품만이 되는 똑같은 것들의 복제품 아닌가.
이론없는 실기란 말도 안된다. 이것은 게다가 한예종 설치령 2호에 나온다.
우리는 학생이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자들이며, 그들의 정치놀음에 우리의 예술판이 엎어지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도대체 우리는 그들의 윷놀이의 말인가? 기수인가?
재미있는 사실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위에 말했듯이 이론과 축소/폐지, 서사창작과 예술경영, 전통원 폐지는 감사원 측에서 요구했던 바인데, 도대체 그 무엇이 영재교육에 해당하지도, 성과도 내지 못한다는 것에 근거 하는가?
단지 그들은 잘라내고 보자는 수법으로 우리를 위협한다.
이를테면 이론과 폐지를 보자. 언급했듯이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다는 것은 설치령에 있다.
그러기에 나는 안심했다. 그러나 그들은 놀랍게도 설치령을 개정한다는 논의에 대해 다음주 수요일, 그러니까 5월 27일 다시 문화미래포럼에서 한예종의 존폐위기를 가를 수 있는 논쟁을 한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그 다음날 국회에서 발의가 진행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이론과 폐지는 놀라울 것이 아니다. 한예종은 설치령 개정을 통해 정말 수족이 잘려 버린 다음 공중분해 되기 직전이다.
이는 아직 한예종의 여러 학생도 모르는 사실이며, 그렇기에 이론과와 존재위기가 불안정했던 특정과 외에는 등한시한 문제이다.
한예종은 석관동과 서초동으로 나뉘어져 있어, 더욱 서초동 학생들의 태도는 안이할 수 밖에 없다.
무용원과 음악원을 살리겠다는 감사원의 태도에 그들은 미온한 태도를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으로 우리 학교는 끝나게 된다.
도대체 무엇이 학교를 만드는가? 그리고 끝내는가?
너무나도 개인적으로 힘이 없던 소수자의 학교인 한예종은 이제 다시 시작하듯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들은 이제 수업도 과제도 무슨 소용이냐며, 학교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여태까지 우리는 시나리오 대로 움직인 말이 아니었던가,
조용히 진행된 학교말살정책은 그야말로 강압적인 조치이다.
총장의 사퇴이후 19일 당일 이론과 학생들은 비상회의를 갖고 '한예종 영상이론과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커뮤니티 개설을 했다.
여러 논의와 정책이 실행되었고 현재는 400명쯤 되는 한예종 학생들이 모여있다.
그러나 이것이 곧 이론과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여, 어제 저녁 그러니까 5월 20일 L245에서 9시에 회의를 거쳐 오늘 연석회의를 통해 내일 발족식을 하게 된다.
이제는 영상원 자체의 학생들이 거대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오늘 영상원 L139에서 학생들은 비상대책 회의를 갖었다.
다행히 발빠르게 움직여준 우리과 대표들과 많은 관심을 보인 타 원 학우들의 덕이다.
그렇기에 많은 학우들은 공석없이 모두 한 자리에서 귀와 눈을 기울였다.
예술은 자유로워야 한다. 누구도 우리의 교육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명분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그야말로 학교가 없어지는 것을 막는게 급선무다.
요즘 학교에 있다보면 눈이 뜨거워진다.
많은 언론이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의 격분하고도 거친 이야기는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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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서관동 앞에서 행해졌던 퍼포먼스.
미술원 조형예술과분들입니다.
오늘따라 내린 비가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