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티홀] 내가 제일 경멸하는 인간이 정치는 마음으로 해야한다는 인간이야.
무슨짓이에요.
유치원 졸업송사 같은 그 따위 연설에 누가 표를 던져.
시키는 것도 제대로 못하면 어쩌자는건데.
당선되기 싫어요?
표 기대하고 그런거 아니에요.
내가 할 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런거에요.
누가 당신보고 하래?
당선되고 나면 제일 먼저 폐기 처분 하는 게 공약이야.
도로 닦겠다고 해야 건설업자가 줄을 서고, 관광지 개발하겠다 해야 관광업자가 줄을 서고!
대학 얘기 해야 학부형들이 쳐다라도 볼 거 아니야.
표 던질 명분만 있으면 되게끔 판 다 짜놨는데, 왜 판을 엎어.
대체 그 놈의 머린 뭘 더 얼마나 설명해야 알아들을건데!
더 설명할 필요 없어요.
참모 하나 없다고 이 선거 어떻게 되는거 아니잖아요?
부시장님 해고에요. 내 참모에서 해고라구요.
제대로 된 과정 밟아 제대로 된 결과 얻을래요.
뭣도 모르는 것들이 꼭 과정이 중요하다 떠들지.
결과만 좋으면 과정따윈 추억일뿐이야.
어떻게 세상을 원칙대로만 살아, 변칙도 있고 반칙도 있는거지!
충고 감사하지만 못 지킬 약속 더는 안해요.
그러니까 저 그만 무시하세요.
무시하게 하잖아, 지금!
내가 제일 경멸하는 인간이 정치는 마음으로 해야한다는 인간이야.
마음 그까짓 게 뭘하는데?
정치는 힘과 머리와 돈으로 하는거야. 머리가 딸리면 배우든가,
돈 없고 힘 없으면 돈 있고 힘 있는 인간한테 붙든가!
그러니까 그만 가시라구요!
그럴 생각 없으니까.
뭐 그렇게 혼자만 깨끗하고 잘났어?
돈 천만원 찾겠다고 시민 전체를 상대로 사기친게 누군데
누가 누굴 훈계해, 지금!
정신 안차려요?
무슨 짓이에요, 유권자들 앞에서.
정치를 몰라도 좋고 정책에 무식해도 좋고 연설문 맘대로 바꿔도 좋은데!
책임감 없는건 절대로 못봐요.
하지만...
하지만이 왜나와 거기서!
니까짓게 뭔데 도망쳐.
너 하나 시장 만들겠다고 저 많은 사람들이 애쓰는거 안보여?
허접한 연설 한마디 한마디에 희망거는거 안보이냐고!
전 시민이 다 손가락질 해도, 지지하는 사람이 단 한명뿐이더라도 끝까지 가란말이야.
신미래는 그 단 한명의 후보니까, 그 사람은 신미래한테 희망을 건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