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차승원] 차승원, "`차간지` 별명 기분좋아, 50세까지 멜로할래" ㅠㅠ
차승원, "'차간지' 별명 기분좋아, 50세까지 멜로할래"
기사전송 2009-07-03 09:25 최종수정 2009-07-03 09:32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드라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해 준 작품입니다. 해보고 싶은 연기도 원없이 해 봤고 파트너와의 연기호흡도 좋았어요"
2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제작 예인문화)로 '차간지' '눈빛 임신' 등 여러 별명을 얻으며 이른바 '미중년 신드롬'의 중심에 선 차승원이 드라마 종영 소감을 밝혔다.
2일 오후 경기도 일산의 한 레스토랑에서 '시티홀' 종방연이 열렸다. 이곳에서 만난 차승원은 극중 항상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등장하던 조국의 모습과는 달리 비스듬히 쓴 야구모자와 티셔츠로 20대 못지않은 발랄한 분위기로 돌아왔다.
"3개월간 후회없이 임하고 미련없이 떠나는 기분이에요. 상대역이 김선아 씨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사랑할 수 없었을 것 같구요. 다시 만나서 꼭 좋은 작품 하고 싶습니다"
담담하게 종영 소감을 전한 그에게 실제로도 '조국'처럼 애정어린 멘트로 아내를 감동시키는 편이냐고 물으니 "전혀요"라며 웃는다.
하지만 느끼한 듯 적재적소에 여심을 울리는 대사로 드라마를 통해 새롭게 얻은 '차간지'라는 별명은 소중하다고.
차승원은 "'시즌2'가 제작된다면 꼭 다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그간 영화로만 팬들과 만나오다 대중적인 접촉면을 늘릴 수 있었던 점도 그에게는 큰 성과다.
당장 내일부터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물으니 "운동해야죠"란 답이 돌아온다. 이어 "저는 쉰 살까지는 멜로 하고 싶거든요"라고 덧붙인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후 올 가을쯤 새 영화로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라는 그는 '일상적이지 않은 연기'를 하는 배우이고 싶단다.
"생활적인 캐릭터보다는 항상 극적인 뭔가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무엇이 될지 모르지만 다음 작품도 차승원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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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윤 c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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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홀', 차승원의 재발견, 김선아의 건재함
2009-07-03 오전 7:28:40
'시티홀', 연기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끌어내다
[OSEN=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준비된 연기자가 좋은 캐릭터를 만난다는 것은 '시티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시티홀'은 정치 풍자가 담겨진 코미디에 멜로가 섞여 있는 드라마다. 따라서 정치적인 면을 보일 때는 가벼운 듯 하면서도 진지함을 유지해야 하고, 본격적인 멜로에 들어가면 행복감과 절망감을 오가는 웃음과 눈물 연기를 해내야 한다. 연기자로서 '시티홀'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드라마는 아니다.
하지만 차승원이나 김선아처럼 준비된 연기자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오히려 밋밋한 캐릭터보다는 이처럼 복합적인 면을 소화해내야 하는 연기가 그들에게는 도전이면서도 또한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시티홀'은 그들에게 바로 그 무대를 마련해주었고, 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 복합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캐릭터라는 옷을 입고 마음껏 춤을 추었다. 그 결과 이 드라마를 통해 차승원은 재발견되었고, 김선아는 삼순이의 옷을 벗어버리고 신미래라는 새로운 옷을 입음으로써 건재함을 과시했다.
차승원이 연기해낸 '시티홀'의 조국이라는 캐릭터는 겉으로만 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판타지남의 계보를 잇는 것처럼 보인다.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이민호)에서 '내조의 여왕'의 태봉씨(윤상현)를 잇는 인물로 조국을 거론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캐릭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국이 이들의 계보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준표나 태봉씨는 드라마 속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하는 전지전능한 캐릭터지만, 조국은 그렇지 않다. 그의 앞에는 늘 난관이 겹겹이 쌓여 있고 그는 사랑하는 여인 신미래를 보호하면서 그 난관을 넘어서야 하는 입장이다.
이것은 조국이 이들 판타지남들보다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김명민)의 계보에 더 가깝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조국은 탁월한 정치적 능력을 갖고 있고, 신미래라는 여성을 만남으로 해서 그 힘을 낮은 자들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즉 조국이라는 캐릭터는 그저 멜로의 판타지뿐만 아니라 서민들을 꿈꾸게 하는 판타지까지 가진 존재라는 점에서 그 특유의 카리스마를 갖게 된다. 게다가 그 카리스마는 코믹함을 가미하면서 강마에가 가졌던 괴팍하면서도 친근한 인상을 덧붙인다.
차승원은 사실 코미디와 정극 양쪽을 오간 경력의 소유자다. 코믹의 웃음은 그의 장기이고, 정극의 우수와 슬픔은 그의 특기다. 그런 면에서 '시티홀'의 조국은 이 양면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였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차승원은 지금껏 상대적으로 보여주지 못했던 카리스마를 조국을 통해 얻었다. 정치 소재가 갖는 강인한 리더십의 면모를 조국을 통해 갖게 된 것이다.
한편 김선아가 연기한 신미래는 처음 삼순이 캐릭터에서 시작했다. 10급공무원으로서 밴댕이 아가씨 대회가 나가고 거기서 조국을 만나는 과정 속에서 김선아의 연기는 여전히 삼순이에 머물러 있었다. 캐릭터가 그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미래가 자신도 모르게 정치적 행보를 하게 되고 시장 선거에 나가게 되면서부터 김선아는 조금씩 삼순이의 아우라를 벗어던질 수 있었다.
신미래는 돈키호테적인 신념을 가진 순수 정치초심자로서의 강인한 모습과 함께, 사랑 앞에서는 가녀린 한 여성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동시에 가진 인물이다. 게다가 신미래 역시 조국처럼 코믹을 바탕에 깔고 있는 캐릭터. 그러니 이 인물의 스펙트럼은 저 삼순이가 갖는 단순함에 비할 바 없이 넓다 할 수 있다. 김선아는 신미래라는 캐릭터를 통해 굳이 삼순이를 넘어설 필요가 없게 되었다. 신미래를 통해 삼순이의 캐릭터를 가지면서도 다양한 폭의 새로운 면모들을 드러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시티홀'이 재발견한 연기자는 차승원과 김선아에 머물지 않는다. '온에어'에서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등장해 강인한 인상을 주었던 이형철은 이 드라마를 통해 유하고 귀여운 면모를 갖게 됐으며, 지적인 이미지의 추상미는 이 드라마를 통해 귀여운 악녀의 면모를 갖게 되었다. 이밖에도 주목할 만한 연기자는 강인한 정치인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던 최일화, 신미래의 가장 친한 친구인 정부미를 연기한 정수영, 그리고 국장삼총사들인 류성현, 신정근, 임대일이 될 것이다. 특히 지국장으로 분했던 신정근은 코믹 연기 속에서도 독특한 개성적인 힘을 갖고 있는 연기자로 주목된다.
좋은 드라마는 좋은 연기자들을 발견해낸다. 그만큼 캐릭터가 좋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시티홀'은 좋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믹을 바탕에 깔고 정치와 멜로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하나의 드라마를 구성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티홀'은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위에서 마음껏 준비된 연기를 보여준 연기자들에게도, 또 그 연기가 뿜어내는 행복과 슬픔을 공감한 시청자들에게도 '시티홀'은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정덕현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mansuri@osen.co.kr 블로그 http://thek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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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홀'작가-배우 한목소리 "시즌2 하고 싶다"
기사입력 2009-07-03 10:12 고재완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시티홀'의 배우와 작가가 "시즌2 하고 싶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차승원은 지난 2일 일산에서 열린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의 종방연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즌2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시즌2가 제작된다면 이 배우, 이 스태프들과 꼭 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정말 많은 것을 얻은 작품이다. 드라마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20부 대본을 집으로 가져가 두고 두고 볼 것 같다"며 애착을 보였다.
김은숙 작가 역시 "방송국에서 편성만 가능하다면 꼭 해보고 싶다. 그만큼 애착이 가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은 편인가"라는 질문에는 "국민이 가져야하는 의무만큼의 관심만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같이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시즌2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내는 꽤 드문 일. 최근까지 케이블 드라마를 제외하고 정극에서 시즌2가 나온 일이 없었다. '시티홀' 시즌2가 그 첫 테이프를 끊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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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시티홀’ 남다른 작품..정계진출 생각은 전혀없다”(인터뷰) [2009-07-03 08:03:29]
[뉴스엔 박세연 기자]
"이젠 생활드라마가 아닌, 극적인 걸 해보고 싶어요. 일상적이지 않은 연기를 할 생각입니다."
'정치꾼' 조국이 진정한 정치가로 거듭날수록 차승원 역시 배우로서 한단계 도약하며 또 다른 도전의식을 품게된 듯 싶다.
차승원은 지난 7월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내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 종방연에서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차승원은 극중 천재관료 조국 역을 맡아 대권을 노리는 야심가의 모습과 함께 신미래(김선아 분)와의 애틋한 러브라인을 열연했다. 특유의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을 웃게 한 차승원은 정치인 캐릭터를 통해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또 김선아와의 멜로를 통해 로맨틱가이로서의 면모를 선보여 '배우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날 차승원은 "시원섭섭하다. 3개월간 후회없이 임했고, (그래서)미련없이 떠날 수 있는 것 같다"며 "김선아씨가 아니었으면 신미래를 그렇게 사랑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정말 파트너를 잘 만난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시티홀'을 통해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차승원은 "''시티홀' 때문에 드라마를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드라마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해보고 싶은 연기도 해보고.. 이 드라마 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년께 새로운 드라마로 브라운관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차승원은 "조국은 감정 굴곡이 많은 인물이었다. 앞으론 생활연기 말고 극적인 걸 해보고 싶다"며 "일상적이지 않은 연기를 할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차승원은 빗발치는 '시즌2' 요구에 대해 "아마도 힘들겠지만 정말 이 배우 스태프들 그대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며 "단순히 힘든 것만이 아니라 더 많은 걸 얻은 드라마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연기는 어떤 작품에서든 다 같지만 얼마나 많이 남느냐가 다른데, 이번 캐릭터는 좀 많이 남는다"며 "20부 대본을 받고 집에 돌아와 지금까지의 대본을 처음부터 다 보게되더라. 아련했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첫방송부터 종영까지 20회 내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지만 끝내 20%의 벽은 넘지 못한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차승원은 고개를 저으며 "1등 했잖아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극중 국회의원에서 대통령까지 도전하는 조국 캐릭터를 통해 감동적인 연설을 수차례 선보여 '조국을 국회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차승원은 만일 정계의 러브콜이 오면 수락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정치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또 모델 출신으로 '시티홀'에서 다양한 슈트 패션을 선보여 '폭풍간지' '차간지'라는 애칭을 얻은 차승원은 "양복을 50벌도 넘게 입었다"고 귀띔하며 "50세까지 멜로 하려면 운동 해야 한다. 당장 내일부터 그동안 못 했던 운동을 할 생각"이라고 말하며 허허 웃었다.
한편 '시티홀'은 소도시 내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소재를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는 호평 속에 2일 종영했다. '시티홀' 후속으로 오는 8일부터 지성 성유리 이완 주연의 '태양을 삼켜라'가 방송된다.
박세연 psyo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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