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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향신문 기사- 여론조사의 문제점

그리운계절 2007. 11. 17. 21:39
‘여론조사’ 덫에 걸린 대선…후보는 연일 일희일비
입력: 2007년 11월 15일 01:47:14
 
정책경쟁 밀어내고 정당정치 왜곡해

대선과 정치가 여론조사의 덫에 걸렸다. 대선후보의 출마·단일화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물론 정책이나 도덕성 의혹도 ‘숫자’로 재단하거나 면죄부를 주는 데 활용되기 일쑤다.

‘참고사항’이라는 본래 취지를 벗어나 여론조사 만능주의·중독증까지 거론된다. “정책 경쟁과 갈등 조정이라는 정치와 정당의 자리에 여론조사가 앉아 있다”(한귀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연구실장)는 지적이다. 여론조사의 ‘정치적 독과점’ 폐해로 정당은 왜소화되고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은 형국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오는 23~24일 여론조사를 통해 정동영·이인제 후보의 단일화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이명박·이회창 후보도 단일화를 시도하면 여론조사 방식이 유력하다. 절차가 간편해 선호하지만, 정당 스스로 ‘정책 토론·당론 수렴’이 골격인 정당정치를 왜곡시키는 폐단을 낳고 있다. 고건 전 총리의 중도포기, 이회창 후보의 출마에도 비전과 명분보다 ‘숫자의 마력’이 힘을 발휘했다는 게 중론이다.

정당들은 매일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를 돌린다. 1000~2000개 표본의 응답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하루살이 정치’의 출발점이다. “정책이나 선거전략도 긴 호흡을 못하고 정치의 매스미디어화, 이미지 과잉을 낳고 있다”(범여권 고위인사)는 ‘자백’은 상징적이다.

경마식 보도와 여론조사의 기술적 결함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언론사들이 자극적·편향적 설문으로 여론조사의 부작용을 조장하면서 자기 입맛에 맞춘 ‘우회적 선거개입’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달 15일 신당에는 대선후보 지명대회에 앞서 ‘정동영 후보가 미리 당선된 것으로 상정하고 여론조사를 하겠다’고 양해를 구하는 언론사 전화가 걸려왔다.

‘무능과 부패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겠는가’ ‘BBK에 연루되면 이명박 후보 지지를 바꿀 것인가’ 식으로, 임의로 ‘주홍글씨’를 찍고 결과를 예단하는 설문도 정치혐오와 불신을 키우고 있다. “2~3일 간격까지 좁혀진 언론사의 속보·선정성 경쟁이 낳는 후유증이고, 왜·어떻게가 생략된 ‘결론 추구형’ 조사는 상징조작의 위험도 크다”(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지적이다.

지난 9~10일 서울시립대에서 열린 한국통계학회 추계학술대회는 ‘선거 여론조사’를 핵심 테마로 잡았다.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는 기조발제문에서 “선거환경은 갈수록 변수가 많아지는데 여론조사 기법은 19세기 방식을 그대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학자들이 ‘위기의 호루라기’를 분 셈이다.

허교수는 현재 ‘가정집 전화를 이용한 (지역·성·연령·직업별) 할당추출 방식’에 대해 ▲가정주부 비율이 32.1%로 높고 ▲거절률이 47.1%에 달하며 ▲국내 전화번호 등재율이 57.2%에 그치고 있다고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현재 여론조사 응답률이 10%대 초반이지만, 미국은 응답률 30% 미만 조사는 발표하지 않는다”, 한귀영 실장은 “주부·노인의 응답률이 높은 평일 조사와 30·40대 화이트칼라 반응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말 조사 사이에 2~3%의 격차가 생긴다”고 말했다. 허교수는 “여론조사를 무시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정당정치·정책선거가 뒷전으로 밀리고 자칫 여론을 왜곡해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기수·김종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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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관련 문제에 지지율 이야기가 많이 나오길래 기사 한번 올려봐요.

실제로 이 외에도 기사 댓글 보니까 문국현후보의 경우 모바일조사가 유선전화경우보다 2배정도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고 하네요.

출처 : 베스트 드레서
글쓴이 : 괜찮아 잘 될거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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