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큐 ‘시대의 초상’ 12회 - 역설의 CEO, 문국현
가장 존경받는 기업,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순위에 빠지지 않는 대표 기업중 하나인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의 평사원으로 입사해 20년만에 대표이사로, 나아가 합작사인 킴벌리 클라크의 북아시아 총괄 CEO의 자리까지 오른 이가 있다. 문국현.
그는 환경경영의 개념이 별로 없었던 20여년 전부터 시작된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라는 환경캠페인을 주도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존경받는 경영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환경운동, 반부패운동 관련 20여개 시민사회단체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 문국현.
왜 우리 사회는 그를 주목하는가.
12회 시대의 초상에서는 인간 문국현이 21세기 오늘 우리 사회의 현실과 그 속에서 펼치고 싶은 그의 꿈과 희망에 대한 얘기를 들어본다.
“사십 중반에, 오십 초반에 저렇게 밀려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인가. 그때 고민 참 많이 했어요”
1997년 IMF.
사상 초유의 국가 부도 사태는 21세기를 목전에 둔 우리 사회를 엄청난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사상 최대의 기업 부도와 무역적자, 그리고 100만명 이상이 실직하는 실업 대란으로 몰아넣었던 그때. 유한킴벌리는 오히려 오랜 노사분규의 종지부를 찍고 대타협을 이루고 시장회복의 전기를 마련한다.
인력을 줄이기보다는 낡은 기계를 해고하는 등 고정비용을 줄이는 방식을 택했던 문국현과 유한킴벌리.
단 한명의 해고 없이도 매출은 늘어났고, 시장 점유율은 높아졌다.
“해고를 한다고 경쟁력이 생기진 않죠. 적자가 좀 덜 날 뿐이거든요... 그리고 혁신은 누가 합니까”
“저는 60명 뽑는 일반관례보다는 100%가 많은 120명을 뽑았어요. ”
문국현은 국내 처음으로 4일은 일하고 4일은 쉬는 직장을 만들었다.
“선진국보다 30%나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은 우리 경쟁력의 적이고.. 남의 일자리를 30% 빼앗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얼마 전 GE CEO였던 잭웰치와의 화상 토론에서도 과로의 문제점에 대해서 집중 토론한 적이 있는 문국현. 그는 “과로를 하지 말아야 사고가 덜 나고 공부할 시간이 생긴다. 공부를 많이 해서 육체 근로자를 지식 근로자로 바꾸면 생산성도 올라간다”고 말하면서 평생학습을 강조했다.
“오늘날은 속도가 금이고, 속도가 가치”이며 “이 속도를 가속화하는 능력이 학습에서 오기 때문에 혁신의 속도가 경쟁사보다 2배, 3배 빠른 것”이라는 것이 문국현 사장의 생각이다.
“대기업은 언제 경쟁력이 있었나요?”
고용에 대한 그의 관심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졌고, 이는 또다시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공무원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일반 일자리의 93%를 만들어 내는 것은 중소기업”이며 과거 수많은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의존정책으로 야기된 문제들을 지적했다.
“우리나라 은행에 가면 45세 이상 눈씻고 봐도 별로 없어요. 우리나라의 많은 큰 직장에 가보면 50대 이상이 거의 없어져버렸어요. 불과 10여년 사이에 100만명이 대기업에서 사라진건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젊은이들이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직장을 가는 사람이 40,50%도 안되는 세상이 되어버린 거거든요”
“수백가지 윤리경영과 관련된 것들을 선언하니까 몇 개 유통에서 쫓겨났었어요”
1974년 유한킴벌리의 평사원으로 입사해 1995년, 사장에 취임한 문국현. 그는 사장이 되자마자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선언하고 접대나 골프 등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문국현과 유한킴벌리에 돌아온 것은 시련이었다. 유통회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면서도 끝까지 원칙을 고집했던 문국현의 집념은 결국 통했고, 임직원들로부터, 또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힘이 되어주었다.
뿐만 아니라 매년 다보스 포럼에 참가해 지구 환경 보호, 노동권, 인권 보호, 반부패운동 등 경제인들의 지구서약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미 1984년부터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적극 주도해온 문국현은, 지금까지 생명의 숲 국민운동, 학교숲 가꾸기 등 환경운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습니까?
시대의 초상은 마지막으로 그에게 물었다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습니까?”
그는 자신있게 대한민국의 희망을 2000년전 천년제국을 건설했던 로마의 희망에 비유했다.
“2000년전 로마가, 이태리가 유럽의 한구석 국가이지만 결국 전세계의 길로 젊은이들이 나가고 전세계의 문화들이 몰려들게” 했듯이 “중국이 도저히 갈 수 없는 새로운 창조적인 길, 일본의 폐쇄성이 따라갈 수 없는 그런 개방형 통상문화국가를 이루어갈 때 한반도가 그야말로 일본 중국보다도 훨씬 선진화된 그런 문화국가가 될 수 있다”로 말하는 문국현.
우리는 그를 통해 20세기를 거쳐 21세기로 나아가는 우리 경제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제작진 뒷이야기
반전의 CEO, 문국현.
기업과 사회와 개인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진리를
널리 실천하고 있는 이 시대의 진정한 희망이었다.
문국현선생님의 바쁜 스케줄속에서 이루어진 인터뷰.
지치셨을 법도 한데, 선생님은 오히려 방송이 이렇게 어렵게 만들어지는지 몰랐다고
하시면서 연신 제작진을 위로하셨다.
문국현의 집념과 철학은 현재 그가 전개하고 있는 운동으로도 이어진다.
그는 매년 세계 경제인이 참가하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여
지구 환경 보호, 노동권, 인권 보호, 반부패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문국현이 들려주는 환경과 경제 이야기는 신선하고 유익했다.
http://www.ebs.co.kr/HOMEPAGE/?progcd=000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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