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http://www.pohangnews.co.kr/index.cgi?action=detail&number=8152&thread=21r06
지도자의 자질과 도덕성 |
한 두어 달 전인가 한 언론사에서 한 설문조사가 생각났다. 대선후보의 도덕성과 자질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덕성에 결함이 있더라도 후보의 자질이 뛰어나다면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54.7%로, 도덕성에 결함이 있다면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 40.8% 보다 많게 나타났다. 말도 안 되는 설문이지만. 이게 작금의 현실이다.
또 하나의 예가 있다."한국 경제는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를 완벽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을 때 한국 주식 시장의 가치는 22%가 상승할 것임을 밝힐 수 있다" 이는 국제투명성 기구에서 발표한 각국의 부패인식지수에 대한 경제와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결과에 대한 논문의 한 대목이다. |
이번 대선의 최대이슈는 단연 경제이다. 어느 당의 말처럼 잃어버린 10년은 아닐지라도 양극화와 부동산급등, 각종경제수치에 비해 서민들의 체감경제는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선후보의 선택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내 살림살이를 좀 더 나아질 수 있게 할 수 있는 후보를 찾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가 아닌가.
그런데 정말 능력 있는 지도자라면 도덕성이 조금 결여되어도 괜찮은 것일까?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각국의 부패인식지수와 국민소득과의 상관관계를 보면 그 또한 오류임을 알 수 있다.
(CPI= 부정부패 인식 지수)
위의 표에서 보듯이 우리가 익히 아는 잘사는 나라들이 대부분 상위순위에 있다.
요즘 시대에는 도덕성과 경제발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고 한다. 이것은 그냥 말로 그렇게 되겠지 하고 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학문적으로도 쉽게 증명할 수 있는 사실이다. 부패 때문에 생기는 위험은 그 위험이 가지고 있는 실제 가치보다 훨씬 더 시장에 강한 압력을 가한다.
쉬운 예로 미국의 엔론사건을 보자. 엔론은 몇 년 전에 분식회계문제로 미국 시장을 크게 휘청하게 만들었던 회사다. 엔론이 아무리 큰 회사였다고 해봤자, 미국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0.001%도 안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회사의 부정이 발견되자 미국 주식 시장 전체가 크게 휘청했었다. 소위 이것 때문에 미국의 국부의 몇 퍼센트가 없어졌다고도 과언이 아니다. 즉, 그 파괴력이 그 기업이 가진 힘의 1000배가 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여파가 한국 주식시장까지도 미쳤음을 다 알고 있다. 부정부패와 같은 잠재적인 위험은 그 파괴력이 어느 정도인지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사건이었다.
정치도 그에서 예외는 아니다 부패한지도자는 나라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다. 탁신의 부패한 정권이 결국 태국의 경제를 말아먹었고, 기업가인 이태리의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2001년 총리 된 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1%로 유럽 국가 중 최저이다. 처음 이태리 국민들도 베를루스코니에게 기대를 많이 했을 것이다. 자신의 부를 축적한 것처럼 나라의 경제로 살려 달라 하는 기대감으로. 허나 결과는 역시 꽝 . 이유는 바로 부패가 그 원흉이다.
아일랜드는 80년대만 해도 유럽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다. 하지만 80년대 후반부터 부패 청산을 위해 노력했고 메리 매컬리스라는 뛰어난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모신 후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됐다. 그녀는 1997년 대통령에 당선됐고 2004년 재선에 성공한다. 그것도 90% 가까운 엄청난 지지율에다가 단독 출마라는 유례없는 사건까지 만들면서, 집권 10년째인 지금도 지지율이 80%를 넘는다. 그 결과 아일랜드는 현재 5만 달라가 넘는 일인당 국민소득으로 세계 6위의 개인소득국가를 이루었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은 메리 매컬리스 대통령이 1997년 대통령에 출마할 때까지 정치 경험이 전무했다는 것이다. 젊을 때 잠시 하원의원 출마했다가 낙선한 거 말고는 정치 경험이 아예 없었다.
우리는 착각하고 있는게 있다. 모두가 착각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도덕성이 결여된 지도자가 아무리 자질(그 자질이라는 것도 검증이 안 된)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그 자질을 국민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할까? 조심들 해야 한다.그 자질이 나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몇 년 후 우리도 이탈리아 처름 세계 십 몇 위의 부자를 지도자로 가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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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예로 태국의 탁신이 있습니다.
태국의 탁신 보세요. 이명박을 훨씬 능가하는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경제인이었죠. 그래서 태국인들은 탁신에게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어요.
허나 결과는 꽝이었습니다. 바로 도덕성 때문이죠. 탁신의 부패한 정권이 결국 나라 경제를 말아먹었습니다. 그 결과 탁신은 쿠데타로 인해 쫓겨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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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메리 매컬리스 아일랜드 대통령
Y.메리 매컬리스 아일랜드 대통령
1987년 공화당 후보로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뒤 별다른 정치활동을 하지 않았던 매컬리스 대통령은 1997년 버티 아헌 총리의 권유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45%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2004년 10월 재선에 성공했다.
아일랜드 국민은 지적이고 당당하며 우아하면서도 카리스마를 갖춘 변호사 출신 정치인 매컬리스 대통령을 아일랜드 최고의 자랑거리로 여기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도전자가 없어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한 매컬리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90%를 웃돌고 있다.
매컬리스 대통령은 영국의 통치를 받고 있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선술집(펍. Pub)을 운영하는 평범한 가정의 9남매 중 맏딸로 태어나 북아일랜드의 최고 명문 대학 퀸스 유니버스티를 졸업했다. 23세에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24세에 더블린 소재 트리니티 대학 법학교수가 된 수재 중의 수재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낙태, 이혼에는 반대하지만 여성의 사회참여와 역할확대에는 적극적인 지지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으로는 이례적으로 국영 RTR TV 시사프로그램 사회자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최초의 북아일랜드 출신 대통령으로서 북아일랜드 신.구교도간의 화해와 이해 증진을 위한 노력을 적극 전개하고 있으며 경제, 문화사절단을 대동하고 활발한 외교활동을 펼쳐 경제통상 및 문화교류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이고, 북아일랜드 출신이며, TV 사회자 출신이라는 3가지 핸디캡을 극복하고 대통령직에 오른 매컬리스 대통령은 스키와 축구경기 관전을 즐기는 활동적인 성격으로 치과의사인 남편과 사이에 장남과 쌍둥이 자매 등 3자녀를 두고 있다.
lcs@yna.co.kr
(끝)
"부패한 정치권과 아무런 연결점도 없는 사람만이, 부패를 청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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