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라

[스크랩] MBC `대한민국 대통령` 못다한 이야기 - [인터뷰] MBC스페셜 조준묵 PD

그리운계절 2008. 2. 28. 20:18

 

 

 

 지난 21일과 23일 MBC스페셜 <대한민국 대통령> 1, 2부를 통해 지도에도 없는 청와대 내부가 최초로 공개됐다.

 

 TV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대통령의 뒷모습과 일상 속에서의 인터뷰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0층 시사교양국 사무실에서 조준묵 PD를 만났다.

 

"정치적으로 가운데 길 선택하는 일 가장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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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페셜 '대한민국대통령' ⓒMBC

 

 

-설득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역대 대통령 대부분이 식물인간처럼 청와대를 나갔는데 방송에서 퇴임 대통령을 조명해주면 새 대통령을 맞이하는 국민들도 좋지 않겠나 생각했다. 대신 참여정부의 공과를 다룰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한 정부의 공과에 대한 판단은 역사가 흐른 다음에야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 돌아가는 이야기, 대통령에 포인트를 맞춰서 제작한다고 했다."

 

 

 

노 대통령 "봉하마을에도 큰 방 있다" 편집 중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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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페셜 '대한민국대통령' ⓒMBC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새해 첫날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비서관들과 함께 떡국을 먹으면서 권 여사가 '내년에는 이렇게 큰방은 없겠지만 같이 떡국 먹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자 노 대통령이 '거기도 큰방 있다'고 말했는데 편집하면서 그 부분을 잘라냈다. 대통령은 여럿이 둘러앉으면 작은방도 큰방이 된다는 뜻으로 말한 건데 시청자들이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곤란하겠다 싶어서였다. (만약 편집 안됐으면 조선일보에 떡밥 작렬)

 

 

 -공개와 비공개 사이를 조율하기도 힘들었을 것 같다.

"인사추천위원회 회의 같은 경우 구체적 이름이나 직위는 거론하지 않는 것으로 사전에 조율했다. 초기에는 청와대 쪽에서 '오디오는 내지 말고 그림만 찍으면 어떠냐'고 했는데 나는 뉴스 밑그림을 찍으러 들어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허심탄회하게 보여줬다. 특히 문재인 비서실장은 훨씬 더 열어줬다. 아마 설사 그대로 나가더라도 그들은 잘못한 게 없다는, 어떤 당당함에서 나온 태도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회의 끝나고 나면 '어디 가서 얘기 안하실 거죠'라고 물어보더라. 당시에는 모두 현안인 만큼 기자들이 들으면 모두 특종거리니까. 원본 테이프는 자료실로 안 보내고 내가 보관하고 있다. 앞으로 한 1년 정도는 움켜쥐고 있으려고 한다. 회의 테이블에 올랐던 대상자들에게 손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원본 테이프, 앞으로 1년은 움켜쥐고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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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페셜 '대한민국대통령' ⓒMBC

 

 

 

-프로그램에 대한 청와대 반응은 어땠나.

"혹시 개인적으로 피해가 갈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사전에 DVD를 보내줬는데 거의 얘기가 없었다. 노 대통령과

 

권 여사가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그냥 나갔다. 경호실 쪽에서 부분 삭제 요청이 있긴 했다. 대통령 공식 행사 때

 

중들 사이에 저격수가 배치되는 내용인데 그런 정보가 나가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이건 첨 알았삼 ㄷㄷㄷㄷㄷ)

 

 

 

-아쉬움도 많았을 것 같다.

"대통령의 24시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연결시켜 찍지 못해 아쉽다. 처음에는 2~3회 정도는 찍도록 해주겠다고 했는데 비공개 일정도 많고 해서 그게 안됐다.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해서 하늘이 두 쪽 나지는 않는다. (뭔가 우리 심정을 알고 하는 말이긔?ㅋㅋㅋ )

 

  노 대통령이 한 말인데 대통령 업무의 80%는 원래 해야 되는 일이고 20% 정도가 대통령이 소신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대통령은 왕이 아니고 따라서 모든 일을 대통령 탓이라고도 할 수 없다. 지지 여부를 떠나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자세도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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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이래 가장 국민속으로 들어왔던 대통령. 권위를 탈피했던 대통령.

 

오늘 메트로를 보는데 뉴욕타임즈인가, 거기서 2025년 이후에는 서울이 밀집도시에서

 

제외될거라고 하네요. 이것도 노통의 분권화 정책이 그 시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되고...

 

 

아무튼 노블리,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당신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가장 바르고 이성적인 가치관을

 

지녔다 생각됩니다.

 

 

 

 

 

 

 

출처 : Bestdresser 활동정지 당하신 영혼들의 안식처♩
글쓴이 : 관 심 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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