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 ...

[스크랩] 정부에서의 활동 - 문국현의 외로움

그리운계절 2008. 3. 23. 11:33

정부에서의 활동 - 문국현의 외로움

문국현은 2005년 신설된 '사람입국 신경쟁력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정부를 도와 일한 적이 있다. 신봉호 교수는 정부에서 문국현의 역할에 대해' 워낙 기존 여의도 정치와 다른 비젼을 가진 사람이라 정부에서도 참으로 외로웠던 것같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예를 들어, 이미 국내만 하더라도 180개 회사로 확산되고 잭 웰치 등에게 큰 주목을 받은 유한킴벌리의 성공모델을 대한민국전체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정부내에서 기득권을 옹호하는 이들에게 의해 자주 좌절되었다는 것이다.

 

문국현은 '사람입국 신경쟁력 특별위원회'를 통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을 위한 정책 등을 만들어서 국가적으로 전파하고자 해서 위원장 일을 수락했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경쟁력 살리기가 쉽지는 않은 일이었다. 국가 전체의 틀을 새로 만들어야 가능한 대대적인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틀을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사회적 대타협이었다.

 

문국현은 현 상태의 노사정위원회로는 안 되고 실업자, 노인, 여성대표까지 참여하는 보다 확대된 대표들로 구성된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어야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희망포럼의 창설, 그리고 노동부장관의 불참

2005년 1월, 그는 아일랜드등의 북구쪽 성공모델을 기초로 해서 희망포럼을 만들었다. 사회원로 160여 명이 서명에 응한 것을 계기로 문국현은 민노총을 비롯해 각계 대표를 모두 한자리에 모았다. 그런데 000 노동부장관이 출석을 안 했다. 여러가지 이유로 그 분은 참석을 곤혹스러워한 것이다.

 

장관이 오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 되나 할 무렵에,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가 있었다. 회의가 생각보다 조금 빨리 끝나고, 대통령이 회의와 관련되지 않은 일이라도 발표해달라고  하니, 문국현이 바로 손을 번쩍 들었다. 그는 노동부장관이 사회적 대타협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장관을 참석하게 해달라고 거리낌없이 주문을 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벌어지니 좌중은 찬물을 끼얹는 듯 조용해졌다.

 

회의가 끝난 후 조금 지나 정책수석이 달려와 문국현에게 따지듯이 말했다.

 

" 문 사장님, 공식석상에서 노동부장관을 오라 가라 하면 어떻게 장관의 위엄이 섭니까? 노동부장관은 이제 노동부를 지휘할 수 없습니다. 문사장님이 훼손시켰습니다."

 

문국현은 잠시 상대를 빤히 쳐다보더니 나직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정말 미안합니다. 노동부장관 리더십을 훼손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그런데 노동부장관 리더십이 훼손되는 건 참지 못하면서 대통령 리더십이 훼손되는 건 왜 모릅니까? 사회적 대타협이 없으면 대통력의 위엄은 더 크게 훼손되는 것 아니겠브니까?"

 

* 청화대로부터의 러브콜, 그리고 거절

 

문국현은 '사람입국 위원회' 위원장 일 외에도 능력을 인정받아 청와대로부터 자주 러브콜을 받곤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의 기준은 자리보다는 어떻게 하면 책임감 있게 세상을 바꾸어나갈 것인지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환경부장관 제의를 거절할 때 문국현은 시민사회 영역에서 경제 살리기를 하고 서포트를 하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보통은 대통령의 제의를 거절하는 경우가 없다. 대통령이 주겠다는 장관자리를 거절했으니 본인이라고 해서 마음이 편하기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노 대통령이 어느 날 문국현이 참석한 회의석상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 이 자리에 장관 자리를 거절한 분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이런 분들이 많아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문블리(문국현+Lovely)

http://www.MOONvely.com

 

 

정말 감동의 두 분입니다.    문국현, 노무현....

이런 분들이 넘쳐나서 이런 분들중에서 대통령을 고르는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출처 : 문국현과 함께하는 대한사람 들
글쓴이 : 이화동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