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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네티즌·민언련 “조중동, 답답해서 미치겠지?”

그리운계절 2008. 5. 9. 20:04

네티즌·민언련 “조중동, 답답해서 미치겠지?”

‘배후설·방송탓·괴담론 아무것도 안먹히네~’

차성은 기자
mrcha32@empal.com
민주언론시민연합은 5월 9일 태평로 조선일보사 앞에서 네티즌들과 함께 촛불문화제를 왜곡보도한다며 조선, 중앙, 동아일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조중동만 계속 보면 2MB된다’, ‘조선일보야, 더는 정권의 나팔수가 되지 마라’, ‘영혼 없는 조중동, 좀 떠나주면 안되니’, ‘어찌 국민의 눈을 가리고, 어찌 국민의 귀를 막느냐’, ‘조중동 기자분들, 펜을 접고 조용히 촛불이나 드세요’

美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대해 연일 배후설과 광우병 괴담론을 제기하고 있는 보수언론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 앞에서 열렸다.

네티즌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 회원 20여명은 위의 내용이 적힌 피켓과 ‘배후설, 방송탓, 괴담론... 아무것도 안먹히네~. 조중동 답답해서 미치겠지?’가 적힌 현수막으로 촛불문화제에 대해 악의적 기사를 쏟아내는 조선·중앙·동아일보를 “조롱”했다.

이 자리에는 그동안 촛불문화제를 주도해온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이명박 탄핵 투쟁연대), ‘정책반대 시위연대’, ‘미친소닷넷’ 등의 인터넷 카페·사이트 운영자들도 함께 했다.

민언련 박석운 공동대표는 현수막에 적힌 글을 언급하며 “요즘 조중동이 보도를 하면 국민들은 그 반대로 생각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조중동의 국민을 기만하는 보도행태를 낱낱이 까발려 조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작년에 국민들이 모든 잘못된 것에 대해 ‘다 노무현 탓’이라고 했었는데 지금 이명박 버전으로 나타나고 있고, 조중동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양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진형 민언련 모니터 부장은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과거 기사와 2008년 기사를 비교해 보여주며 “조중동은 광우병에 대해 누구 탓을 하려면 일관성이라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정권 때는 광우병 위험을 지적하더니 이젠 안전하다고 광고하면 국민들은 헛갈린다”고 비판하고, “어이 조선일보, 너네가 신문이냐, 청와대 찌라시로 바꿔라”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민언련 자료에 따르면 조선일보는 2003년 12월 19일자 ‘뭘 믿고 고기 먹으라나’, 2002년 4월 22일자 ‘병걸린 쇠고기 먹으면 감염... 사망률 100%’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광우병의 위험성을 제기해왔다. 또 중앙일보는 2003년 12월 26일 ‘유통중인 쇠고기는 괜찮을까, 광우병 국내대책 소걸음’ 기사를 실었고, 동아일보는 불과 1년전인 2007년 3월 23일 ‘몹쓸 광우병! 한국인이 만만하니?’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보도를 했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5월 9일 태평로 조선일보사 앞에서 네티즌들과 함께 촛불문화제를 왜곡보도한다며 조선, 중앙, 동아일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인터넷 카페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이명박 탄핵 투쟁연대)의 강전호 전략부대표는 “일부 보수언론이 국민의 뜻을 왜곡하고 있는데 그 대표가 조선일보”라며 “조선일보는 진보와 보수로 나누기 위해 우리 카페 회원들을 좌파의 조종을 받고 있다고 매도하며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의 공동 카페지기이자 대변인인 소나기씨는 “광우병 괴담을 퍼뜨린 장본인은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 뉴라이트, 그리고 매국언론 조선, 중앙, 동아일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이 미친 소를 옹호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우리들의 집회를 매도, 왜곡기사를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 괴담을 시작한 배후세력들이 이제는 궤변과 책임전가, 왜곡을 일삼고, 이젠 각종 집회의 배후를 잡는다고 난리”라며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는 매국언론사를 철저히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사이트 미친소닷넷의 운영자로서 보수언론에 배후세력처럼 언급된 백선균씨는 “조선·중앙·동아일보를 보며 사실 확인도 않고 기사를 쓰는 이게 신문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이명박의 교육정책을 싫어하고, 한미FTA를 반대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냐”며 “무슨 범죄자처럼 기사에 ‘백모씨’라고 하지 말고 아예 이름을 밝혀 달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기자들을 향해 “왜 조중동에서 기자생활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나마 양심적인 기자분들은 함께 촛불을 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네티즌이라고 밝힌 김태흥씨는 “조중동이 자꾸 상식적인 것들을 왜곡하고 있는데 다시 이성의 장으로 돌아와 상식을 가지고 이야기하자”고 충고했다. 그는 “조중동이 대한민국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국가와 국민들의 미래를 바라보며 책임을 가지고 보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이명박 탄핵 투쟁연대), ‘정책반대 시위연대’, ‘미친소닷넷’과 1500개가 넘는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민대책회의’ 회원들이 모두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참가자는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5월 9일 태평로 조선일보사 앞에서 열린 조선, 중앙, 동아일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에서 촛불문화제 사회자 중 한명인 미친소닷넷 운영자 백선균 씨가 조중동 기자들에게 촛불을 들라고 촉구하고 있다.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민주언론시민연합은 5월 9일 태평로 조선일보사 앞에서 네티즌들과 함께 촛불문화제를 왜곡보도한다며 조선, 중앙, 동아일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조중동의 과거 정권 때와 현재의 광우병 관련 기사비교
ⓒ 민중의소리

조중동의 과거 정권 때와 현재의 광우병 관련 기사비교
ⓒ 민중의소리

조중동의 과거 정권 때와 현재의 광우병 관련 기사비교
ⓒ 민중의소리
ⓒ민중의소리
 
 
 
출처 : 슈뢰딩거의 고양이
글쓴이 : 레이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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