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 ...

[스크랩] [안철수] 웃으면서 할 말 다 하시는 교수님 ㅋㅋㅋ

그리운계절 2012. 12. 24. 14:46

 

 

딴지일보 인터뷰인데 인상깊은 부분이 있어서 가져왔긔

문제 될 점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긔

 

http://www.ddanzi.com/blog/archives/110839

 

___

 

안: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말기 때 ‘국민이 선택해서 정권 바뀌는 거야 어떻게 하겠는가’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요. 거기엔 기본적으로 역사는 퇴행할 수 없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그 말씀을 하셨던 거 같아요. 다른 분들도 거기에 대한 믿음이 있었던 거 같은데, 지난 5년의 역설적인 교훈이라면 역사가 퇴행할 수도 있다. 그걸 모든 사람들이 실감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 5년의 과정이 한마디로 기득권 강화의 5년이었다고 보고, 그에 따라서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한마디로 격차에요. 사람과 사람간의 격차들, 빈부격차라든지 성별격차 세대간의 격차, 학력 격차, 또 기업과 기업간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 그리고 지역별로도 격차가 더 심해지는 그래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한꺼번에 이렇게…

 

파: 이런 말씀을 이렇게 선명하게 하신 적이 있으셨나요?

 

안: 했었죠.

 

파: 퇴행했다?

 

안: 했었는데 이명박 대통령 서슬이 퍼럴 때 4대강 비판하고.. 사실 저만 했거든요? 인터넷 찾아보면 다 있고. 저는 무슨 이 정권에서 감투 욕심이 없었으니까 자유롭게 이야기들을 했었는데, 그런 건 다 싸~악 묻히고(웃음).

 

파: 요즘 같은 때는 옛날 하신 말들을 검색 하는 게 힘듭니다.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오니까.

 

안: 20년 동안 너무 말한 게 많아서.. 근데 그렇게 공격할게 저렇게 없나(웃음).

 

___

 

죽: 그럼 이명박 정권에 대한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 나올까요? 딱 잘라서.

 

안: 하하하. 글쎄요. 점수에 대한 감들이 달라서…

 

죽: 후보님의 개인 감에 따라선 몇 점입니까?

 

안: 네. 뭐 50점 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거고, 기본적으로…

 

파: 낙제네.

죽: 저희는 마이너스까지 갑니다(웃음).

 

안: 하하하하(웃음) 마이너스가 있었구나. 학교 선생이다 보니 제가 마이너스까진 생각 못했어요.

 

파: 재수강 안 되는 낙제(웃음).

 

안: 저는 최하점이 0점인데 항상. 스케일이. 마이너스가 있었구나. 맞아(웃음)

 

죽: 그럼 빵점인가요? 이명박 정권은?

 

안: 빵점까지야.. 많은 국민들에게 교훈을 줬잖아요. 역사가 거꾸로…

 

죽: 교훈을 줬으니까(웃음).

 

___

 

파: 박정희 시대, 산업화 시대를 박정희 시대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 박 대통령에 대해선… 여러가지로 역사적 평가가 내려졌다고 봅니다.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보고, 특히 유신체제 같으면 정말 반민주적이고 그때 일어났던 인혁당 사건을 포함해서 사법살인이 일어나고 그런 부분들, 이미 다 평가가 내려졌고. 경제성장 부분은 어느 정도 공이 있느냐에 대해서 다들 이견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선 이념 논쟁화 되는 것 같아요. 불행하게도. 기본적으로 너무 그렇게 이념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파: 경제 성장의 공과 부분도 지금 이념논쟁화 되고 있다는.

 

안: 네. 그래서 제가 대선 출마한 다음날 모든 대통령 묘소를 참배를 했었는데요, 그때 생각이 그랬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지나간 역사에 대해서 공과 과를 분명히 해서 공은 계승하고, 과는 다시 반복하지 않을 수 있어야 된다. 우리가 굉장히 비싼 대가를 치르고 경험한 역사인데 거기서 제대로 잘못한 건 잘못한 거라고 인정하고 거기서 교훈을 얻어야 된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런 생각을 했었던 때가, 이명박 정부 초기에 미래 기획위원으로 청와대 회의를 갔었는데요, 제가 김대중 정부부터 대통령 자문위원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때 아마 제가 최연소였을 겁니다. 30대였었으니까. 그때서부터 10년간 정도 청와대 회의를 많이 출입하다 보니까 노무현 정부 마지막에 돼서는 청와대 행사에서 명함이 필요가 없었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제가 알던 사람들이었어요. 근데 이명박 정부 첫해 회의에 들어갔는데, 제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완전히 모든 게 바뀌어 있었어요. 회의 형식도. 대통령 앉는 자리도 바뀌고…

 

파: 좀 권위적으로 변했나요?

 

안: 그전에 식사하던 장소들은 헤드 테이블 있고 나눠서 소그룹으로 자유스럽게… 회의 때야 전체가 회의를 하지만 식사 때는 소그룹으로 자유롭게 이야기 하고 그런 건데 (이명박 정권부터는) 식사 테이블도 하나로 다 합쳐서 굉장히 거대한 직사각형 식탁. 모든 사람들이 한 식탁에서 밥을 먹는. 그것부터 해서 모든 것들이 다 바뀌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아니 저렇게 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전에 정부가 했던 것들을 다 바꿀 필요가 있을까? 그 전 정부와 이념이 다르다고 해도 전 정부에서 잘했던 건 그대로 계승을 하면 시행착오 반복하지 않을 수 있고 얼마나 좋습니까? 그럼 국민 세금도 절약되고 그런 건데 뭐든 다 바꾸는걸 보고 좀 절망을 했었구요.

 

___

 

 

죽: 그럼 이명박 정권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는 말씀이시잖아요? 그건 아닌가요?

 

안: 음.. 그 중에서 그래도 전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죽: 아 그럼 있을 거라고 보시고…?

 

안: 그런데 구체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___

 

근데 아까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공과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따님이 후보로 나오면서 과 부분을 공 내지는 절반쯤의 공으로 희석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많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위험한 게 아닌지 생각이 드는데요.

 

안: 걱정되는 부분들이 많죠. 국민들의 40% 이상의 지지를 받는다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야권에서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후보 지지자 분들도 설득하고 끌고 가야만 되는 입장이다 보니까 참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선 출마할 때 네가티브 공격 하지 말자고 했던 이유가 지지자들 간에 마음의 벽이 생기면 국민의 절반만 승리하는 선거가 되고 국민의 절반은 나머지 5년 기다리면서 못하기만 바라는, 협조를 전혀 하지 않는 그런 나라가 되는데 이제는 그 악순환에서 빠져 나와야 되겠다. 그런 문제 의식이었는데요. 이상주의적인 생각일 수 있습니다. 저도 압니다. 그렇지만 그런 선거의 폐해를 최소화 해야 된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 논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에 대한 판단이 현실에 대해서, 미래로 가는 데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선 후보들에게 역사관에 대해 물어 보는 건 너무나 정당하고 바르다. 만약에 박근혜 후보가 여전히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 과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아버지의 모든 과를 마음속으로 인정을 하지 않는다면 그건 우리나라를 끌고 가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파: 대통령으로서는 좀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딸로서는 그렇다 쳐도.

 

안: 네. 딸로서는 아주 효녀라고 볼 수 있지만 전국민의 안위를 책임지는 대통령이라면. 그리고 향후 5년이 너무 중요합니다. 국내적으로는 첨예한 격차를 해소해야 하는 부분들,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민대통합, 대화합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대외적으로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북한과의 관계들, 잘 풀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정말로 미래지향적인 사람이 필요한데, 과거에 묶여서 과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국가를 이끌어가기에 굉장히 위험하죠.

 

___

 

파: 자본가의 상식, 노동자의 상식이 따로 있고. 그럼 인간 안철수, 대통령 후보 안철수에게 상식이란 뭡니까?

 

안: 제가 말씀 드리는 상식은 고차원적인 상식이 아니라, 초등학생도 잘못됐다는 판단할 수 있는 정도의 상식에 벗어나는 일들이 우리 사회에 너무나도 많이 벌어지고 있어서 그 정도의 상식을 말씀 드린 겁니다. 어린아이들이 봤을 때도 비상식적인 일은 일어나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상식으로 돌아가자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걱정도 하시더라구요. 제가 말씀 드린 상식이 고차원적인 상식인줄 아시고 이념 논쟁이란 것도 계급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고 거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첨예하게 갈리고 화합이 안 되는 부분들도 있는데 그러면 이때 상식은 한쪽편의 상식이지 어디도 통용될 수 없다… 이런 논쟁들 저 다 압니다. 그런데 그 정도 고차원적인 것들을 논하기에는 우리 사회에 너무나 저차원적인 비상식적인 일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우선 이것부터 해결하고 그 다음에 이념 논쟁 하자는 거죠. 전 그런 뜻입니다(웃음).

 

 

 

촌철살인 쉬먀 ㅋㅋ

메모 :